2009년 10월 11일 일요일

IKEA 방문기

오늘은 IKEA(아이케이아)를 방문했다.

임시이긴 하지만 숙소를 정한 회사동료 Minwoo씨의 살림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IKEA 를 같이 가게 되었다.

곧 나도 살림용품들을 장만하기 위해서 지름신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시장조사 겸해서 동행했다.

Minwoo씨는 픽업트럭을 렌트하여 Minwoo, Ryan(현지동료), Ricky(나) 요러코롬 가봤다.

위치는 샌프란시스코 위부분을 지나, 베이 브릿지를 건너 오클랜드의 에머빌부근...

드디어 도착...

하따..  간판하나 크구마잉...

스웨덴 브랜드 IKEA 는 해외에선 꽤 인기있는 브랜드지만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흠....

가끔 이케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꼭 일본브랜드처럼 들린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간다...


카페테리아가 건너편에 보인다.

여기서 한가지 웃긴 사실...

IKEA 는 매주 오전10시 ~ 오후 8시 까지 오픈하는데 카페테리아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픈한다.

마치 30분 먼저와서 뭔가 먹고 있다가 오픈하면 들어가라는 소리같다...ㅎㅎ

자... 이제 2층을 둘러보자...
대규모 수량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냥 막 사고 싶다...(동해물과 백두산이...말랐냐..안말랐냐...)

좀더 깊숙히 들어가보자...

여긴 테마별로 IKEA 상품으로 디스플레이 해놓은거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기 상품으로 이렇게 인테리어 할 수 있다" 라는 것으로 지름신을 맞이할 것이다.

사진속의 TV 빼고는 모두 별도로 살 수 있다. 

테이블, 싱크대, 화분, 액자, 쿠션, 쇼파, 책장, 탁자, 수납장, 책상, 조명, 집기류 등등


Minwoo씨가 침대를 고르고 있다..

침대프레임과 매트리스....겁나 비싸다..

프레임은 150~300불 사이,  매트리스는 200불~700불 사이...

저렴한건 후진티가 팍팍난다...질도 안좋다..만져보면 확연히 다르다. 거의 모두가 중국산...쉬밸...

제품을 자세히 보면 사진처럼 태그가 붙어있다.  잘 기록해 두었다가 침대, 책상, 장식장, 수납장 등

조립을 요하는 제품은 아래층 창고에서 직접 꺼내와야 한다..나머지 집기류는 그냥 카트에 싣고 가면 된다.

즉 완제품을 사는게 아니라 부품을 사서 본인이 직접 조립해야 한다.

예전에 책상하나 조립했었는데 아주 맛탱이 간다.. 침대면 개거품 문다..확실하다..

조립하는 방법이 엄청 빡시다.. 보통 한국 책상 조립하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만약 나사 하나 잃어버리면 책상이 삐그덕 거린다..X된다.. 괜히 조립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601.563.62 무슨 뜻인지 몰라서 패스~

AISLE : 20   BIN : 48     20번 복도의 48번 칸에 이 제품이 있다는 뜻이다.

잘 기록해두어야 좀이따 내려가서 개삽질을 면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 찍어두면 좋다)

Minwoo씨는 침대프레임, 매트리스, 책상, TV 선반, 의자, 등등 구매할 태그를 기록하고

집기류를 사기 위해 아래층을 내려간다.

내려가니 깜짝 놀랄 화면들이 나타난다.

컵하나에 29센트...헉.. 이런 일이...막 사고 싶어진다..

이건 또 뭥미... 접시몇개 밥그릇 몇개 국그릇몇개 총18개로 구성된 그릇셋트가 21.99불...오 마이가뜨...

헐... 티스푼4개, 작은포크4개, 숟갈4개, 큰포크4개, 나이프4개 총 20개가 24.99 불...쥑이네...

왓 더 퍽~ ... 종류별 칼4개가 케이스 포함하여 3.99 불이란다...

대박판매는 계속 이어집니다.. 둥근국자1개 세모난국자1개, 계란후라이뒤집는거1개 해서 3.99불로 모십니다.

마지막 초대박판매... 그림에 보시는거와 같이 30종의 집기류 셋트콤보루다가 89.99 불로 마칩니다.

이런걸 한국 아줌마들이 봤다면 아마 깡끄리 개떠리를 했을것이다...

이래서 한국에 진출을 안하는 것인가.. 갑자기 IKEA 애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집기류도 다 샀고 아까 적어든 태그번호를 찾아 출발...

오 높다...요렇게 모아 두는군....

저 높은건 어찌하냐구요?  맨 아래층에서만 가져갈 수 있고 나머지층은 그냥 재고쌓아둔것입니다.

Minwoo 와 Ryan(라이언) 이 번호를 찾고 있군요... ^^

오..번호를 찾았군요... 카트에 싣고 있습니다..

막상 가서 보면 헷갈릴거 같지만 번호가 자세히 나와있고 책상이 몇개의 셋트인지 잘 나왔습니다.
요건 2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되어있네요.  박스에도 1번 2번이 붙어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젠 계산하러 가야겠죠..

근데 Ryan 과 장난치다가 사진찍는걸 깜빡했습니다..ㅎㅎ

대략 1,700불이 넘게 나왔습니다.. Minwoo씨가 많이 질렀습니다. 아직도 살게 많이 남았다고 하네요..허허

나는 일단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Minwoo씨가 사는거보면서 나두 사야지 저거 사야지 하는 생각보다

나는 저거 사지 말아야 이거 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혼자 살건데 다 갖추고 사는건 저에게는 사치입니다. 훗날 누가 사준다거나 누가 사야 한다고 강요하면

그때 사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최대한 버텨보기로 합니다. 

왠만한건 중고 내지는 덤으로 얻기가 목표입니다.  빈대근성 펼쳐봐야죠... 

렌트한 트럭에다가  테트리스 합니다.

남들 낑낑 대고 있는데 저혼자 사진 찍기 미안해서 같이 거들었더니 사진이 없습니다.  냐하하~

천천이 운전해서 집에 왔지만 조립하는 과정도 찍을라 했으니 가구 주인장이 천천히 하겠다며 술과 밥을

대접합니다. 저는 배터지게 먹고 실실 졸고 있습니다.

참고로 IKEA 제품들은 내구성이 약하고 품질도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저가 저퀄리티의 대명사 IKEA...  하지만 미국내 가구의 고가를 생각한다면 IKEA 만한 것도 없습니다.

내구성이 약하다 보니 이사할때 완전히 박살나는 경우도 많으며 파손도 빈번합니다.

하지만 아쉽지만 싼맛에...움하하하...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