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3일 수요일

Coit Tower

Coit Tower (코잇 타워)

요즘 한국은 엄청 춥다고 한다.  그러나 샌프란은 비만 주룩주룩 내려 쌀쌀하기만 하다.

드디여 날씨가 좋은 날이 나왔다.

멀진 않지만 사람이 제법 있는 피어 39 근처에 있는 코잇타워로 가본다.

항상 사람이 미어터지는 케이블카...샌프란의 명물이다.

편도 $5 ..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매달려서 몇장 찍어본다.

이대로 피어  39 까지 가는거다...

역시 샌프란은 고바위가 많아 높은곳에 올라갈 수록 좋은 전망을 볼수 있다.

피어 39 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보딘

벼루고 벼르던 크램차우더를 시식해본다.

빵 안쪽을 퍼내고 스프로 채운 음식.. 어떤 사람은 빵이 맛있다고 하는데..나는 그닥..

그러나 스프는 먹을만 했다.. 생긴건 저렇지만 속은 깊지 않다.. 몇숟갈 뜨면 없다...ㅋㅋ


피어 39 에서 코잇타워 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

Coit Tower..

여기 자체로도 훌륭한 전망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저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요금 $5  .. 헉.. 비싸다.. 그러나 여기 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 꼬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본다.


와우~  전망하나는 끝내준다.

사방이 뚫려 있지만 시야가 유리로 막혀 있고 기둥이 있어 그닥  별루다..

피어 39 쪽.. 오른쪽 조그만한 섬이 영화 "더 락" 에 나온 알카트라즈 감옥이다.

샌프란 중심가 부분...


가운데 섬이 트레져 아일랜드... 베이브릿지를 통해서만 갈수 있다..






코잇타워의 전망은 좋지만 $5 을 내고 가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10방 정도 찍으면 뭐 할게 없다.. 아..좋다.. 이 한마디 정도만...ㅋㅋ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그닥....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AT&T Park

AT&T Park

일전에 한번 가본적은 있지만 구장 둘레만 구경했을 뿐...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구장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작은 입구가 하나 있는데 거의 경비원이 하나 있다.

그 경비원 앞에는 명부를 적는게 있는데 여기다 대충 이름과 나이를 적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대략 $12불을 내면 선수 락커룸까지 들어가볼 수 있다. 뭐.. 돈들여 가면 들어갈 필요는 못느낌..

역시 멋지다.  3장으로 만들어봤다.

근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실제 게임이 시작되면 구장이 변신하나...ㅎㅎ

군데군데 공사중인게 보인다. 4월부터 야구시즌이니 그때쯤 다시 와봐야 겠다.

박찬호가 필라델피아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온다면 아마 나는 홈경기는 항상 갈거 같다.

찬호팍 저지를 입고 타올을 흔들거나 손가락 모양의 응원도구를 들고 열광할 수도...ㅋㅋ

사실 찬호팍이 양키스로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나를 위해 샌프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다.

그때를 기대해본다.

2010년 1월 4일 월요일

동부 버지니아를 가다 #2

요게 이모네 집.

복층구조이며, 1층전체를 응접실 과 키친으로 쓰고  화장실 1개가 있으며,

2층에는 방이 5개, 화장실이 2개다.

차고는 그냥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뒷뜰은 넓직히 있고 차량은 2대를 보유중이다.

집 매매가는 한국돈으로 대략 3억이 조금 안됩니다.  겁나 싸지요...

요건 앞집...

왼쪽..

오른쪽...

이런식으로 단독 별채형 단지 형태다. 

홈씨어터를 아무리 빵빵하게 틀어도 옆집에서 뭐라 할사람이 없다. (크으으으~  좋다)

이모부가 블루레이로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화질 좋고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 많이 봤다.

이모네집은 두 이모가 같이 산다. 잠깐 패밀리 구성도를 소개하겠습니다.

큰이모(이모1) - 큰외삼촌 - 작은외삼촌 - 울엄니 - 이모2 - 이모3 - 이모4

여기서 이모2 + 이모 4 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모2의 가족

흑인이모부, 이모2, 아들2 (앤써니, 앤드류) (이모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봐서 잘 알고 있다)

이모 4의 가족

이모4, 아들2 (윌리엄, 대니얼, 자네싸, 제시카) (전 남편이 백인이라 자식들이 모두 백인계)

모두 8명이 같이 사는것이죠.. (앤써니와 앤드류는 제외)

이 집안들의 호칭은 이모부와 이모.

같은 미국인이래도 이 집안에서 모두 이모부를 엉클이 아니라 한국말로 이모부라 부른다.

처음엔 좀 웃기긴 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들린다.  사실 이모부 간단한 한국말은 알아 듣는다.



앤써니는 나의 사촌동생이지만 세아이 아부지다.  (나이도 한참어린놈이...)

한국말도 제법한다, 한국드라마를 보면 대충 이해하는 정도다.

그의 와이프인 아이샤는 나를 보면 아빠라고 불렀다 오빠라고 불렀닥..와리가리 한다.  ㅎㅎ

앤써니는 지엄마랑 조금 떨어진곳에서 자기 식솔들을 데리고 산다.  그의 집에 가보면

블루레이와 온갖 게임들이 즐비하다. ㅎㅎ  이눔 집도 꽤 큰편인데 1억8천정도 한다..(졸라 싸다..)

넓직한 거실, 화장실 2개, 방 3개, 창고, 차량도 2대 보유.. 만약 내가 한국생활 탈탈 털어서 대출좀

받아서 오면 나도 이렇게 살 수 있을거 같다. 음냐...

앤드류는 아주 어렸을때는 한동안 같이 있었지만 지금의 나를 기억하진 못한다.  겨우 존재감정도만...

앤드류는 지금 플로리다에서 와이프랑 두 아이랑 살고 있다.

앤써니의 와이프인 아이샤와 그들의 막내 에이든

아이샤는 한국 드라마를 아주 좋아하며 가수 보아를 좋아한다.  나중에 보아 시디 전집이나 사줘야겠다.

앤써니와 아이샤의 둘째 안젤라

안젤라는 아직 말이 좀 서툴다.  지엄마보다 나의 이모, 즉 안젤라한테는 할머니, 할머니 말을 더 잘따른다.

예전에는 눈길도 안주더만 요즘은 내주위에서 잘논다.

앤써니와 아이샤의 첫째 에이제이

말이 아직 서툴긴 하지만 조용한 아이, 나랑은 안친함.  ㅎㅎ



앤써니의 월급은 나랑 비슷한데 버라이즌에 다니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KTF 나 SKT 정도...

버라이즌 다닌다고 자슥... 지 와이프랑 드로이폰으로 냉큼....ㅋㅋ

이모4의 둘째아들 디제이

제일 장난꾸러기, 그래도 친척이라고 형 형 거리며 잘 따르고 놀아줌

첫째아들 윌리엄은 계속 출타중이어서 못찍었음.  윌리엄은 키가 엄청커서 나중에 농구시켜야 할 듯..ㅎㅎ

겨우 14살인데 키가 180대가 넘음

이모4의 첫째 딸 자네싸

어렸을때는 내옆에 찰싹 붙어있더만 지금은 좀 컷다고 실실 쪼개기만 함.

이모4의 마지막 걸작 제시카

깜찍한걸로만 따지면 우주 최강일듯.. 하는짓도 귀엽고 말하는것 귀여움

겨우 3살짜리가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함 ㅜ.ㅜ 

제시카 : 어빠~ Are you going to sleep tonight?
리키 : (첨엔 잘 못들었음), what?
제시카 : never mind~ (휙~ 고개를 돌림)

이런 여시같은 년... 비록 나랑 나이차이가 30년 넘게 차이 나지만 제시카랑은 족보가 같음..ㅋㅋ

마지막으로 이모2가 키우는 또또..

처음 볼때만 조금 짖더만 몇분후부터는 아주 친근함을 보임.

혼자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내 배에 올라와서 자고 있다.

털이 좀 날리긴 하지만 조용하고 얌전해서 발로 차진 않았음..ㅋㅋ

노친네들 사진도 올리고 싶었으나 심하게 저항하고 초상권 주장하여 결국 올리지 못함..ㅎㅎ

이모네집에서 사육당하면서 잘 쉬었다.

먹이고 재우고 영화보게하고 게임하게 하고 다시 먹이고 재우고...ㅋㅋㅋ


사촌동생인 앤써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슬쩍 운을 띄웠다.

리키 : 앤써니~ 혹시 여기에 나 잡 구할수 있냐?
앤써니 : 형~ 여기 버지니아에 IT 잡 정말 많아요 (실제로 한국말로 구사함)
리키 : 그래? 근데 난 H-1B 비자라 쉽진 않은데...
앤써니 : 괜찬아요.. 버지니아에는 가버먼트 오피스가 많아요 (공공기관이 많다는 얘기)
            FBI, CIA 도 있어요, 제 친구 다른 나라사람인데 FBI에서 컴퓨터일해요
리키 : (갑자기...혹..하기 시작한다),
앤써니 : 이리로 이사와요, 어드레스가 여기면 잡 찾기 쉬어요.
            그린카드(영주권), 시티즌(시민권) 하면 돈 많이 받아요.
리키 : 나는 그린카드, 시티즌 안할건데...
앤써니 : 그래도 한번 찾아봐요.
리키 : 그래 알았다.  이모2~
이모2 : 왜?
리키 : 저 여기로 이사오고 여기서 일하면 재워줄꺼에요?
이모2 : 너하나 먹여살리는거 일도 아니다. 오기나 해라~
리키 : (더 흔들립니다)...

암튼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떠날 경우 이 지역도 함 알아봐야 될것 같습니다.

제 바램은 한국에 일찍 돌아가지 않고 비자가 허가하는 최대한 기간동안은 여기서 마이너스 되지않게

지내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회사에서 좀더 열심히 해야 되겠습니다.

잘되면 여러분들은 제가 FBI 신분증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크하하하

지금도 이모가 미국에서 살라며 자꾸 꼬시고 있다.  사실 살짝 나도 그러고 싶긴 하다..

동부 버지니아를 가다 #1

연말 겸 겸사겸사해서 미동부에 있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를 단행했다.

좀 가는게 힘들고 버겁지만 연말에 혼자 있는것보단 나을것 같다.

지난주에 미리 http://www.travelocity.com/ 에서 예약해둔 티켓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비행일정

샌프란시스코 -> 샬롯 -> 리치몬드    2009년 12월31일 새벽 06:00 출발  총 6시간 소요  US AirWay
리치몬드 -> 워싱턴 -> 샌프란시스코 2010년  1월  3일 저녁 20:18 출발  총 8시간 소요  United Airline

가격은 세금포함 거의 $700

좀 비싸지만 연말이라 봐준다. Domestic 항공사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지만 오고가는 시간대가

너무 많지 않아 그냥 클릭....그리고 저 두 항공사는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제휴항공사..

그러므로 마일리지 적립, 왕복이면 7천점 정도 쌓인다.

새벽 4시쯤 일어나 방 대충정리하고 미리 싸놓은 짐을 들고 집을 나선다.  다행이도 택시가 금방 잡혔다.

공항에 도착하니 5시정도.. 티켓팅하는 곳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출국 심사대에 사람은 무지 많았다.

요즘은 티켓팅 하는 곳에서도 무인 출력시스템이다.  짐 부치는것 빼곤 셀프다.

근데 내가 바로 출력을 안하고 망설이니깐  한 승무원이 나에게 손짓한다.

crew : Next~ come on~, Where are you going?
ricky : I'm going to Richmond via Charlotte.
crew : got it. Do you have number? (그렇게 말한것 같다)
ricky : what number?
crew : (내손에 들고 있던 이티켓을 달라고 했다)
          (원래는 승객이 해야 하는데 지가 알아서 해주고 있다.)
          Here you are. Have a nice trip~, Happy New year ~~ 블라블라
ricky : (oops,웁스), (약간 당황했지만 여기서 밀리면 안된다)
          Could you please put the mileage? (음하하하)
crew : sure, (토닥토닥.. 마일리지가 적립표시된 티켓을 다시 출력해준다)
ricky : Thank you so much~

무인 발급기해서 티켓을 발행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나중 아시아나 또는 해당 항공사를

찾아가야 하는 거지같은 번거움을 겪게 된다.  카운터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도록 하자.

사진을 좀 찍고 싶었으나 대략 30분정도 남은 관계로 후딱 들어갔다.

새벽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다.

샬롯으로 날아갈 27번 게이트.. 근데 여기서 삽질한번 지대로 했다. (아우..챙피해) ㅋㅋ

6시 출발이면 5시30분부터 보딩을 시작할텐데 아무도 없었다.

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심지어 게이트에도 직원이 없었다.  난 딜레이 되나 싶어 기다리고 있었다.

귓구녕에 엠피삼을 꼽고 있었으니 방송을 못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무소식이었다.  게이트 끝에는 뱅기는 있고 근데 사람은 없고...에헤라 디여..

6시가 다 되었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  도저히 상황을 알 수 없어 다른 직원한테 물어봤다.

ricky : Excuse me? is it delayed?
crew : ??? It's gone.
ricky : What?  (밖에 뱅기는 있잖아~ 라고 손가락질을 하니 뱅기가 없었다.)
         (마치 내가 손가락 마법을 써서 뱅기를 사라지게 한 기분이었다)
         Oh my god~ Oh my god~ (181818181818 연신 오마이갓을 외쳐대고 있었다)
crew : Are you Kim? (한심하다는 눈빛으로..이미 나를 알고 있다는듯..)
ricky : yes. right. What's wrong?
crew : (문제긴 뭐가 문제야...걍 때되서 간거지..)
          give me a your passport.
ricky : so, How should I do now? (졸라 당황해서리..)
crew : hold on, (뭔가 토닥토닥...)
          시뱅아.. 넌 다음뱅기로 가면 된다.
ricky : uh? ok, when?
crew : 8:55 출발이다. (쿠쿵......)
          Where were you?  우리가 너 많이 불렀어.
ricky : oops.. I didn't hear anything.
crew : You have a ipop? right? (보통..너 귓구녕에 이어폰 꼽고 있었지라고 물어볼줄 알았습니다.)
ricky : ummmm....yes...maybe..
crew : 암튼 9시까지 기다려...

이런 도ㅔㄴ장 고추장...사상처음으로 뱅기를 놓쳐보는 상황이 연출 됐습니다.

그래도 담 뱅기가 있으니 다행입니다..그것도 3시간 후에나..ㅜ.ㅜ

나중에 느낀거지만 뱅기타고 몇시간 날아가는 것보다 공항 대합실에서 3시간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들었습니다. ㅜ,ㅜ

요건 담 뱅기로 재발급 받은 티켓...

결국 3시간을 기다려 아침이 밝았습니다.

타자마자 귓구녕에 아이팟 꼽고 디비져 잤습니다.  베게, 담요, 식사, 영화등등 모두 없습니다.

이런 시베리아같은 서비스를 봤나..

4시간정도를 날아 드디어 샬롯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살롯공항..

제가 내리곳은 B구역...갈아타는 곳은 C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중간 통로를 거쳐 메인 통로로 나왔습니다.

마치 놀이동산같이 생겼습니다.

조용하고 한산한 공항입니다.

메인통로 가운데에 뱅기 한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ㅎㅎ

가격이 쪼큼 비싼 인테리어 아이템입니다. ㅋㅋ

여기서 퀴즈...

Q)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A) 신종플루 백신 맞으라는 소리

제가 가야할 C구역입니다. (사실 중앙 언니가 있길래..한컷..ㅋㅋ)

게이트로 가던중 어떤 한 식당..

TV가 대략 8개정도가 붙어 있었는데 5개정는 지역별 풋볼 방송, 1개는 NBA, 1개는 늬우스...

미국인들의 풋볼 사랑은 역시 대단합니다.  하긴 저도 몇주전 TV에서 르브론제임스와 코비가 붙은

클리블랜드 VS 레이커스 팀의 방송을 라이브로 봤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멤버 조합의 시합이지요.

드디어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1시간정도를 더 날아가 리치먼드에 도착했습니다.

웰컴 투 리치먼드...

대문짝보다 더 큰 간판이 저를 맞이 해 줍니다.

동네 공항이라 그런지 사람 졸라 없습니다..  공항유지비는 뽑을라나...쩝. None of your Business..

친히 이모부가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이모부가 먼저 알아봐 주셔서 금방 찾았습니다.

차로 다시 20분 정도를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으니깐 사람 사는것 같습니다..ㅎㅎ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내가 정품을 사다니...미쳤군..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샌프란도 오들오들 할정도로 춥다.

외투라곤 얇은 니트와 후드 하나 뿐인데...

지난날쯤 자는데 너무 춥고 발도 시려서 결국 전기장판을 사버렸다.

그때는 이걸 꼭 사야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아침이 개운하다..등판이 따숩다..ㅋㅋ

근데 외출할때가 문제였다.  내년봄까지 버티느냐 아님 외투를 사느냐...

만만치 않은 가격때문에 망설이다가..혼자서 중얼거린다.."아씨..그래도 연말인데..하나쯤 사자~"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뭘 살지 고민해본다.

주말에 미국동부에 사시는 이모한테 연말안부겸해서 전화를 했다.  그냥 인사만 하고 끊을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그래~~~서, 버지니아 리치먼드를 가는 티켓을 질러버렸다.

아씨..거기는 눈도 많이 오고 춥고,,, 결항도 잘되는데...

울 이모는 내가 8살쯤 이민 가셔서 울엄니랑 거의 3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서 살았은디...

어쩜 울 엄니 목소리, 말투, 중얼거림, 더듬거림..모든것이 너무 흡사해 울컥해버린거다.

게다가 몸까지 안좋다고 하시니... 그래도 살아계실때 몇번이라도 봐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 질러버렸다.

2년쯤 이모를 봤을땐 외모도 정말 울 엄니랑 곂치는 느낌이었다..에헤라 디여..

동부의 추운 날씨 때문에 결국 외투를 이래저래 사게 되었다.

오늘은 콩다방 커피를 들고 다운타운으로 산책을 나간다.

오늘의 미션 "그닥 두껍지 않으며 내피는 부드러운재질, 겉은 화려하지 않는 자켓아이템"

과연 득탬할수 있을까...

갭 -> 리바이스 -> 게스 -> 캘빈클라인 -> 애버크롬비 -> 홀리스터 -> 디젤 -> 푸마 -> 나이키 -> 오클리

-> 아디다스 -> 기타 로컬 브랜드 샵을 다 돌아다녀 봤지만 마땅치가 않았다.

디자인부터 구리고 칼라도 구리고...쩝.. 심플하고 깔쌈한거 없나..

그러다 괜찬은 자켓 발견..재질도 좋고 내피도 좋고..가격은 $78.. 우아 킹왕짱..

오우 좋아..사는거야..다른 칼라가 있나 찾아본다.  근데 같은 모양의 옷인데 가격 태그 좀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78 불이 아니라 878 불이었던거다.. 8 자를 으례 $ 달라 표시로 생각해버린거샤? 오우 쉣~

닝기미..무슨 자켓이 구십만원이 넘는거야?  브랜드를 보니..  알 ---- 마 ---- 니 ...  쉐르...

내가 잘못한것 같군.. 명품은 명품이군..

또 다시 방황하다 어느 샵에서 광채가 나는 자켓 발견..이제 지칠대로 지쳤다...썅...별게 다 광채난다..

흔히 한국에서 개가죽 자켓이라 부르는 건데...저렴하고 막 입어도 되는 그런 자켓..

근데 이건 좀 특별해보인다.  마치 총알도 막아줄것 같은 느낌..오호 이건 얼마냐..

5 4 8 딸라..  1818181818  머 이리 비싼겨..브랜드도 별 없어 보이는데...옷은 좋은데..

$100 이하 짜리 찾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때마침 포기할 무렵.. 한국에서 유명한 또하나의 브랜드... 노 스 페 이 스~ 짜잔~

한국에서 짝퉁이 넘쳐나지만 나름 입을만한 옷. 노스페이스... 크~~으~~ 매장 방무~~운~~

헉...중국인들로 넘쳐난다..쩝...

그래도 내가 살만한 옷을 골라본다.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패딩하나가 눈에 걸렸다.  입어보니 딱 맞네..이걸로 할까나..

헉...이건 여성용...  남성용으로 다시 입어본다.. 헉..이게 옷이냐..침낭수준이다...너무 크다..

나에게 맞는 사이즈는 여성용 라지엑스.. 남성용 스몰입어도 크다.

"나도 어디가서 꿀리진 않어" "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 라고 노랫말처럼 외쳐보지만 이들 미국인들에게는

짜리 몽땅한 호빗족에 불과한것이다..

좋다..어찌됐든 맘에든 들었으니 가격을 볼까?  헉..세금포함 $130.. 반팔 패딩이 뭐이리 비싼겨...

한국에선 짝퉁 2만원이면 살듯한데..여기서 내가 이걸 사야 하다니...어쩌겠누..안사면..

결국 $130 을 조금 넘게 주고 사게 됐다.


노스페이스 700

700 800 900 이런식으로 나가는데..숫자가 높을수록 더 보온이 좋고 가볍다고 함..

나는 매장에서 700 밖에 없었음.

내가 드뎌 정품을 사다니...리키 쇼핑 사상 이런적은 처음이다.. 이젠 자주 일어날것 같다. ㅜ.ㅜ

집에서 와서 입어보니...좋긴 하네..쩝..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얼마에 팔리나 봤더니 대략 180,000 이상 거래되고 있었다..

오호..억울함이 약간 사라지는 느낌이다..ㅎㅎ

좀 춥긴 하겠지만 이옷을 입고 이모님에 가야 겠다.

이번주 목요일 새벽 출발인데..자세한 내용은 그때...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우리회사 직원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무슨 Holiday Party 날...

딱히 이유는 없다. 공휴일이 많으니 그냥 노는날..

회사에서 전체 메일로 날라온 내용을 보니 오늘은 오후 2시까지만 일을하고

오락실가서 뿅뿅 하자는 거다.

이미 경험한 한국직원들은 재미없을거 하지만... 나는 그냥 카메라 들고 슬쩍 따라가본다.

오락실은 뭐..한국하고 비슷한 느낌..

실제 코인을 쓰는게 아니라 현금을 별도 게임토큰으로 바꿔야 한다.

입구에서 크리스와 다니엘라가 울 직원들에게 무료로 토큰을 나눠준다.

다 쓰면 또 오란다..오호..좋네...

나는 게임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사진기를 들이대본다.

맷 달링 : 자바 개발자 
특징 : 키 190대, 간지죽임, 그러나 맘에 안듬.

맷 압솔 (맞나..) : 그냥 웹 개발자
특징 : 나하고 전혀 안친함, 말해본적 없음. 브라이언 웬켈의 꼬봉

마코토 이나다 : 개발팀 매니저
특징 : 일본인, 40세이상, 17년째 미국거주, 가방엔 뭐가 들었는지 게임할때도 계속 메고 다님.

도날드 : QA팀
특징 : 나이어림, 간지죽임, 곳곳 피어싱, 마리화나 안하면 정말 멋진놈인데..

조셉 김 : 게임PM
특징 : 한국계 미국인, 나이스가이, 그러나 다음주에 회사 그만둠, (나의 우호세력들이 하나둘 떠나감)

에릭 곤잘레스 : 웹 코딩
특징 : 어설픈 한국말 단어와 일본말 단어를 남발함, 가끔 나한테 스패니쉬 날림~

빔 (이름 졸라 길어..) : 웹 개발자 (정확히 뭐하는 인간인지 모름)
특징 : 인도계, 평소엔 말이 없었는데 내가 몇번 말걸었더니 요새 친한척함,
         영어발음 작살(세번들어도 뭔말인지 모름), 맷 달링의 꼬봉

데비 : CRM팀 짱
특징 : 딱히 없음, 서로 말을 할일이 거의 없음.

디팍 : 넌 정체가 머냐...
특징 : 인도계, 최근에 들어온놈, 경영지원팀 같은거 하는거 같은데...

프리야 : 얘도 그냥 웹 개발자
특징 : 인도계, 유부녀, 얘도 발음 죽임(당췌 뭔소리인지), 가끔씩 얘가 질문하면 식은땀 흘림.

빌 : QA팀
특징 : 키 180대이면서 엄청거구, 나보다 2배가 넘음, 나이스 가이

크리스 램퍼트 : CFO
특징 : 백발노친네, 아주 간사함, 신경안쓰는척 하면서 알건 알고 있는 인간.

브라이나 뱅크 : 웹 기획자
특징 : 민우씨한테 맨날 발림, 기획자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함, 나랑 안친함.

해리스 조 : 게임PM
특징 : 말 졸라 많음, 한국계 미국인, 한국말은 하지만 읽고 쓰기는 못함.  토마스의 친형

세스 : CRM팀
특징 : 180 넘는 키에 울 회사 최고 간지남,  배트맨 코스튬을 입은적 있었는데 정말 배트맨 같았음
         가장 부러운건 모델급 여친 보유.

오웬 마호니 : CEO
특징 : 인도계, EA 출신, 이 사람이 부임해오자 지인들을 바로 간부들로 영입하고 왕권강화에 힘씀
         EA 처럼 만들든 뭐 만들든...회사나 좀 살려보지...일 잘하는 애들 짜르지말고...



오락실이 어느덧 무료해질쯤 1층에 펍으로 이동했다.

어느정도의 마실것과 안주들...그리고 당구대...

또 카메라 들이댄다..

브라이언 웬켈 : 웹개발자 (웹팀의 2인자)
특징 : 업무적 사고 졸라 자주침, 이 자식이랑 얘기하다보면 가끔 욱하는 경우가 있음.

마크 : QA팀
특징 : 없음, 나랑 철권하면서 나한테 일부러 져주고 코인가지고 날랐음..ㅎㅎ

샘 페레즈 :QA팀
특징 : 한국인들하고 잘 어울림, 술, 음식 다 잘먹음

김민우 : 웹 기획자
특징 : 나랑 같은 시기에 비자 받고 온 사람, 몇 안되는 한국인 직원, 내일 이사하는거 도와주러 가야함.ㅡ.ㅡ

징 : 중국계 미국인, 좀 글래머러스함,  요즘들어 인사하기 시작함, 임자 있음
스테이시 : 얘는 잘 모름, 모름지기 남자는 여자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하나... 이 처자는 잘모름.


루파 : 경영지원팀
특징 : 인도계, 크리스의 연인

수잔 최 : 회장
특징 : 한국인, 얼마전에는 사장이었으나 현재는 회장직을 맡고 있음..
 
브라이언 진 : 게임PM, 다소 엽기적, 무뇌중 닮았음, 당사자도 무뇌중이 누군지 알고 있음.ㅎㅎ
제이슨 : 게임PM, 정보없음, 나랑 안친함
숀 : 게임GM 인턴, 정보없음, 나랑 안친함

패트릭 : 게임PM
특징 : 딱히 없음, 약간 꼴통기질 다분, 나름 열심히는 하는 친구

토마스 : CRM팀
특징 : 한국계 미국인, 해리스의 친동생, 한국말 아예 못함.

라이언 : 마케팅팀, 한국인 우호세력, 그러나 이사람도 담달에 그만둘예정
다니엘라 : 오피스매니저(총무), 졸라 게으름, 뭐하나 주문하면 세월아 네월아.. 달달 볶아도 소용없음.
써니 : 웹디자이너, 한국인, 몇 안되는 한국인 직원,
에릭 : (넌 짤려서 나왔구나..)
프리야 : (넌 나한테 말좀 걸지 말라, 내가 영어못하는것도 있지만 내가 너의 발음 이해하는건 능력밖이다)

참으로 우리회사는 다양한 민족이 있다.  사진에는 안찍혔지만 10명 남짓 이 자리에 없는듯하다.

그중 파키스탄인도 있다...ㅎㅎ

나는 좀 일찍 나와서 사무실로 왔다. 왜냐면.. 사무실에 남아있는 저스틴과 스타를 하기 위해서..ㅎㅎ

요즘 둘이서 랜덤으로 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이거 보시는 분들,,, 울 회사 여직원들을 평가하는 댓글이나 사랑의 작대기 짓지 마세요.

현재 이 블로그 우리 몇몇 회사사람들도 보고 있어서 제가 난처해 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