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지루한 이번주.. 2편

금요일.. 블랙 프라이스 세일 데이 (Black Price Sale)

기냥 초대박 세일 하는 날...

많은 상점에서 할인행사를 하지만 이날은 대체로 가전제품 위주로 세일하는 날이다.

그래서 BestBuy(베스트바이), Fry's(프라이스), Costco(코스트코) 등

아침 새벽부터 줄을 서는 장사진이 펼쳐진다고 한다.

말그대로 싸고 좋은건 오전에 순식간에 팔린다는 얘기다..

우주 최강 쇼핑 짠돌이가 이런거로 흔들릴 내가 아니다.

아침에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9시다.

대박 세일날 분위기 어떤가 싶어 10시쯤 집에서 나서본다.

프라이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자랜드, 전자상가 정도 된다.  전기전자제품만 위주 파는 곳이다.

샌프란에서 자가용으로도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기때문에 패스..

코스트코는 이마트 같은 곳인데, 약간의 가전제품과 대량의 식료품을 판다.

1~2개씩 파는 곳이 아니라 수십개씩 패키지로 파는 곳이다.

베스트바이는 이거 저것 다판다. 먹을꺼 빼고...베스트바이로 출발...

베스트바이 입구에 도착하니 사람은 그닥 없다.. 이미 오전에 다 사고 빠진건가...

매장안에 들어서니 인간들 바글바글하다.

오늘 나의 쇼핑리스트는 "닥터 드레 비츠 바이 헤드폰" 아니면 "보스 Q15 헤드폰"

둘다 직접 써본 결과.. 성능짱..뽀대짱.. 역시 저음 특화로 죽이는 해드폰들이다.

가격은 한화로 300,000 이 넘는다.  사실 너무 비싸 엄두나 안났다.

그러나 이날에 혹시 싸게 팔지 않을까 해서 와봤다.

많은 사람들은 헤집고 헤드폰을 겨우 찾았다.  그러나 이런...할인이 한푼도 안된 원래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이런 개나리 후레지아..

약간 지름신의 입찔이 있었으나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없다.

에이 때려치고 구경이나하자..

대체로 분위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끼리 오면 XBox 나 Wii,  젊은 남녀는 TV, 중년은 블루레이 또는 DVD 플레이어 를

구매하는 듯 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지만 주로 TV 아니면 GPS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장만해 갔다.

TV 는 삼성, 노트북은 맥북, DVD 플레이어는 소니,  홈씨어터는 보스 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역시나 이것들은 세일폭이 크다.

혹시나 DSLR 렌즈도 싸게 파나 싶어 열라 찾았는데...역시나 겨우 1~2개 만 있을뿐..그나마 니콘꺼..ㅡ.ㅡ

한국에서 많이 쓰지 않는 줌렌즈들...이것들도 패스..

똑딱이 디카가 대략 $100 정도.. 수백박스를 쌓아놓고 말그대로 막파는거 같다.

최신형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핸드폰도 많은 기종이 나와있지만 내눈에 띄는건 "블랙베리 스톰 2" 와 "모토로라 드로이드폰" 이다.

가격이 혹시나 하는 맘으로 찾아봤지만..역시나..

블랙베리 스톰2 는 $179,  드로이드폰은 $199,  물론 2년약정일 경우다.

가입하고 세금 내고 액티베이트 시키면..

담달 요금이 대략 $350 정도... 첫달만 쫌 비쌈 (아이폰도 마찬가지).. 그 담달부터는 대략 $80 선...

아..졸 비싸다...뭘해도 비싸다...일단 회사폰으로 더 개겨보자...

엑스박스, 위 같은 게임기가 게임타이틀 좀 추가하고 부속품 추가해서 좀 싸게 파는것 같다.

엑스박스용 "레프트 4 데드 2" 게임이  나왔다길래 잠시 관심이 있었으나 ..

바루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백퍼센트이므로 패스...

애플의 자존심...절대 할인은 안한다 하드만 이번엔 맥북을 $100 할인하드만...

애플 제품들은 할인 안해도 잘 팔린다.  셔플보다는 나노가 잘 팔리는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드물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용 토킹 스테이션이 잘 팔리는 것다.

그만큼 아이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곧 우리나라도 난립하겠군..

결국 구경만 하다 나와버렸다.. 머 하나 살법도 한데..

사실 생일이랍시고 헤드폰 하나 살려 했드만 그것도 불발...

그래도 생일이라고 그냥 넘어가긴 못해서..한국 친구들을 불러보기로 한다.

리스트 :

저스틴, 민우, 써니, 형석, 빅터, 라이언(미국인)

써니는 빅터는 바쁜관계로 패스..

대충 7시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세이프웨이로 장을 보러 가본다.

어제 사다놓은 골뱅이를 무칠 생각으로 오이와 다마내기 등 몇가지 샀다.

집에 오는 길에 회사에 들려 먹을것이 가득한 창고를 털어본다.

근데 딱히 가져갈건 없다.  그냥 감자칩 10봉지 정도 털었다.

저녁 7시가 되어 우리집에 모였다.  마침 형석씨가 족발,닭날개,부침개를 사왔다.

내가  골뱅이를 무치는 사이 민우씨가 대만인 여자친구를 대동하고 왔다.

맥주는 24병정도 였지만 6병정도 밖에 안마신것 같다.

다들 영화만 보다 간것같다.. 수다 쪼끔 떨고...

모두 가고 저스틴만 남아 빈방에서 자고 갔다.  설거지는 나중에..아..귀찮다...


토요일

눈을 떠도 8시다...저스틴이 일어나기전에 밀린 설거지를 해버렸다.

11시쯤 되어서 저스틴이 일어났다.  둘어서 남은 라면2개를 해치우고 저스틴은 집으로

나는 다시 패닉상태로...

또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멍때린다.. 영화내용이 들어오질 않는다.

낮잠을 청해본다..눈을 떠보니 5시다. 오우 쉣...또 할게 없다.

영어 문장 몇개 외워본다.  구구절절....

안되겠다.. 극장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영화를 봐야겠다.

모아둔 동전으로 커피사서 영화티켓을 샀다.  "닌자 어쌔신" 

다들 알고 있겠지만 정지훈이 주연한 영화다.  기대안했다.

스토리 : 없다, 뻔하다    액션 : 좋다

그게 다다.. 기대하지 말고 봐라.  킬빌하고 비슷하다. 근데 액션은 요게 더 멋지다.

본인 재밌게 봤다.  절대 시사하는 바가 뭐냐는둥, 영화성이 어떻다든둥, 주관적인 판단은 금물.

집에 돌아와서 다시 패닉이 된 상태로 다시 잠이든다...


일요일

역시나 패닉상태다..  헤어나오줄을 모른다.

날씨가 좋다.  나갈까 말까...헤이 그냥 집에 있자..

또 영화를 복습한다.. 이번엔 홍콩영화로 줄창 본다.  정전자, 지존무상, 영웅본색, 풍운 등..

뭐 이런날에 연속이다..

뭔가 흥미거리를 찾아야겠다.. 시팡..

느즈막하게 이 블로그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지루한 이번주.. 1편

미국일자로 26일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 Thanks Giving Day"  즉 추수감사절이다.

샌프란이 대도시이다 보다 시골느낌의 풍요로움보다 각 업체들의 할인경쟁으로 즐비하다.

또한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기도 하다.  다운타운이 텅텅비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땡스기빙데이 다음날은 블랙 프라이스 세일이라 해서 웬만한 가전제품은 30~40%으로

저렴하게 파는 날이기도 하다.  물건에 따라서 50% 세일하는것도 있다.

미국 시민들이 연수입의 상당한 퍼센트율로 이날 지름신이 강령하시는 날중 하나다.

나름 나의 쇼핑리스트에 들지 않는 이상 아무리 공짜로 줘도 관심없다.

우주 최강의 쇼핑 짠돌이 일것이다.  충동구매는 거의 없다. (먹을거 빼고)

보통 블랙 프라이스 세일 날에는 연차를 쓰거나 회사에서 쉬게 해준다.

참으로 인자(?)하신 우리 사장님께서 특별히 수요일부터 쫘~악 쉬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우리회사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줄창 쉬게 되었다. 

미국인들에게 쾌재를 부를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닥 좋은 날은 아닌것 같다.

요즘 주말에 눈을 뜨면 바로 패닉상태에 빠진다.  "뭐하지..뭐할까..등등"

누가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고 여길것이다.  하지만 두달남짓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연출되다 보니

오히려 출근하는게 나는 더 좋아지게 됐다.  남들은 영어공부하면되지라고 하겠지만

단어나 문장같은거 외울라치면 고딩삐리리 하던 시절이 아니라 그런지 쉽게 외워지지도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어학동영상과 단어, 문장 숱하게 공부했다지만.. 머 그리 그게 만만한가...

아주 오래전부터 찾고 있던 홍콩영화  "정전자 와 도신2"를 다운로드를 건다.

극악의 전송률이지만 이런 파일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것이다.

헉...전송완료예정시간 4일20시간... 전송지는 멕시코 어디..ㅋㅋ..(멕시코에서도 정전자를 보는구나)

에헤랴 디여...걍 죽어라 냅둔다..언제 받아지나 보자..ㅎㅎ


수요일..

눈을 뜨자마자 소일거리를 찾는다.  청소.... 후다닥 끝난다.   음악을 틀어놓고 멍때린다.

아마 회사사람들 모임이 있을걸로 예상되는데 난 초대받지 못한듯 하다.. 하긴 날 불러도 내가 가야 말이지..

거의 술자리나 모임자리는 참석하지 않는다.  그닥 재미도 없거니와 너무 시끄럽고 한국말이 난무하는것도

모두 싫다.. 물론 회사 동료들과의 대화는 빼고...

이젠 맥주 두병 마시면 아리까리 하다.  몸상태도 바닥인듯하고...

갑자기 사장에게 욕이 하고 싶어진다..."왜 나를 쉬게 하십니까..." ㅡ.ㅡ

오후쯤 밖을 나서본다.

그래도 나름 연휴인데 집에서 먹을거나 사다놓자 라는 생각으로 한국상점이 있는 재팬타운으로 향한다.

조금 걷고 다시 버스 타고 대략 20분 달려서 내리면 된다.

여기 "우리식품" 한국에선 아주 흔한 이름이다..ㅎㅎ

사실 델리시티에 가면 아주 큰 한국상점인 "국제마트"가 있다.

하지만 거긴 자가용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패스..

우리식품 입구에 들어서서 장바구니 하나 들고 뭐살까 훑어본다.

나름 생각한건.. 김치찌개거리, 떡뽂이재료, 골뱅이무침재료, 고구마 삶기 .. 요 4가지.

김치찌개 재료 : 김치 작은거 $8, 꽁치통조림, 덴뿌라, 참치캔 큰거 2개
떡뽁이 재료 : 떡뽂이떡, 양파, 파
골뱅이 재료 : 골뱅이 통조림 2개, 타이누들면 1개
고구마 재료 : 고구마 큰거 2개, 고구마 삶은때 쓰는 입벌어지는 받침대.
기타 : 깻잎 통조림 1개, 수입 신라면 5개

도합 $70 정도

제법 양손이 무겁다.  지금 회사 아파트는 다운타운 방향으로 일방통행이다..오우 쉣..

뭔말이냐믄..버스타고 다운타운까지 와서 걸어서 머 빠지게 걸어와야 한단 말씀..

저녁이 다 되어 뭐 먹을까 고민하다.  골뱅이 무침으로 선택..

인터넷으로 골뱅이무침 동영상을 참조했다. 아뿔사 사진은 없다..ㅎㅎ

나머지 소스나 양념은 회사아파트에 있으므로 문제없음.

맛은...다만 아까워서 배터지게 먹었음.

직접와서 확인바람.


목요일..

땡스기빙데이날...뭐 딱히 할거 없다.  온지도 얼마 안됐고 아직 분위기 편승할 때도 아닌듯 하고..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두리번 두리번...

다운로드한 영화만 줄창 보기로 한다.

2편 보고 나니 졸립다.  잔다.. zzz.... (아..이 지루한 인생이요...)

왜 안나가냐구요? 날씨 별로 안좋았음..

날씨가 캐캐묵고 흐리고... 무릎도 욱씬거렸음.. ㅎㅎ

저녁쯤 되어서 인터넷을 켜본다.  메신저에서  아는 동생이 내일 나의 생일이라는걸 알려준다.

아..나도 잊고 있었다..그냥 이쯤이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동생의 선물은 1년동안 영어 통번역 쿠폰이다. ㅎㅎ

즉 내가 메신저로 영어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것이다.. 아주 유용하다..ㅋㅋ

오늘 저녁은 떡뽂이..

이건 고딩시절부터 해먹던 거니깐 재료는 닥치는대로 넣는다..ㅎㅎ

맛은..

직접와서 확인바람.

재료 양을 조절 못해서 배터지게 먹었음.

아무리 낮잠을 자고 개길려고 해도 12시가 되면 그냥 아주 잠이 쏟아진다.

신레델라 오빠쯤 되나보다...

쿨쿨...

2탄으로...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주말 악재...

아..요즘 블로그 업데이트 없다.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아직도 심리적 안정을 못찾은 이유다.

그래도 이번주는 다시 건수를 찾아보리다 생각했지만...아래와 같은 주말 악재를 맞이하였다.

토요일 새벽 1시쯤...

회사 아파트로 전화가 계속 울린다.  딴건 몰라도 잠결에 전화벨소리는 상당히 민감해서

술먹고 꼴지 않는 이상.. 다 눈이 떠진다.. (좋은건 아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한국의 팀장님이시다.

팀장 : 지금 서버한데 죽은거 같은데요...
리키 : 아 그래요? (핸드폰을 보니 장애문자가 몇통 와있다)
팀장 : 한번 확인해보실래요?
리키 : 네...(잠결에 컴퓨터를 켜고 접속을 시도해본다..)
         (헤매기 시작한다..패스워드가 뭐였지...어떤 vpn 이지...쩝..)
         (정말로 서버 한대가 장렬히 맛탱이 가셨다)
리키 : 정말 서버한대 죽었는데요..
         (두려운 목소리로...) 혹시 지금 가봐야 하나요?

서버가 있는곳은 샌프란시스코을 벗어나 오클랜드에 있다.  흑인 우범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새벽시간에 거길 가야 한다니.. (오우 쉣~)

팀장 : 지금 이시간에 거길 간다는건 위험하고요... 아침 일찍 가보세요..
리키 : 네 알겠습니다. (휴...살았다)

이건 낭패가 아니다..이제부터가 시작이다..줄줄이 줄사탕이다..)

겨우 다시 추스리고 잠을 청하고 얼마후에 눈이 떠진다.

현재시간 토요일 08:00... 웁스~  후다닥..세수만하고 길을 나선다..

현금이 오링이라 아파트 건물1층에 ATM에서 현금을 뽑기로 했다..

근데.. 근데.. 근데...

내 debit 카드(직불카드)가 걍 나온다.. 어찌 된일가...내카드에 $200 도 없단 말인가..

다시 카드를 넣고 시도해본다.. 때마침 바로 뒤에 (노)숙자행님이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나를 꼬라본다.

(마치 영화 "드래그 미 투 헬"이 생각난다..에이..퉷퉷...이미 저주는 시작되었다)

화면에 나온 메세지가 "니 카드는 Expired 됐어 " 라고 보여주면 카드를 내뱉는데..18181818

내카드는 아직 30일만 사용가능한 임시카드였다..

유일한 한국인 회사동료 2명은 둘다 LA 간다고 들었다.. 닝기미.. 쉬펄....X됐다... (어디가서 돈을 구하노..)

전에 본카드가 안와서 한번더 신청했지만 아직도 안온상태이다..너무 신경안쓰고 있었다..

주머니에 있는 돈은 대략 1불짜리 5장...헉뜨....(곰곰히 생각해보니...)

한국 신용까드가 있었다...브라보..나이스... 다시 방에 들어와 한국카드를 가지고 나와서 눈물을 머금고

해외현금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윽..  그리하여 $200 출금  어쨌든 다행이다..

택시를 부여잡고 오클랜드로 출발...

도착하고 나니 요금+톨비$4+팁 = $35 이 나왔다.  톨비와 팁을 미리 뜯어가는 센스...

오클랜드 IDC 입구를 통과하려면 지문을 찍어야 한다.  통행카드 찍고 지문찍고... 근데 문이 안열린다.

다시 시도한다..어라 그래도 안열린다.  다른 손가락이었나.. 일일히 눌러본다... 시바 안열린다.

이번 왼손으로 시도...그래도 안열린다.. 대체 어떤 손가락으로 등록했지.. 한 10분간을 끙끙대니

보다 못한 직원이.. "걍 옆문으로 지나가~" 라고 한다.  ㅡ.ㅡ

이런 덴장..창피하고 쪼발리고...

우리 서버가 있는 곳은 케이지로 쳐져있어 직원이 열어줘야 한다. 바로 콜을 해본다.

직원 : What can I do for you? sir? (썰까지 말한것 같다)
리키 : I am Ricky with outspark.  hum...so....Could you open the our cage?
직원 : hold on...what is your last name?  (라스트네임을 물어본것이다)
리키 : umm...Outspark.  (븅신 삽질하네...)
직원 : give me a second....so what is your last name? (또 물어본다.)
리키 : Outspark.  O-U-T-S-P-A-R-K. ok? (아주 지랄을 해요)
직원 : 왓-이즈-유어-라스트-네임? (또박또박 말했다)
리키 : 아...이런..last name is Kim (그제서야...)
직원 : 알았어..금방 내려갈께..

에혀..이런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잠시후에 나타난 직원.. 그러나 우리 케이지 열쇠를 안가져왔단다..

5분후 다시 나타난 직원...싱글생글 웃으면..웃으면 케이지를 연다.. ㅡ.ㅡ (크고 작은 저주가 판친다)

문제가 있던 서버를 모니터에 연결해봤다.  근데 이건 블루스크린도 아닌 블랙스크린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뭐가 문제였을까... 서버의 만병통치약인 서버를 재부팅한다.

5분후..재부팅되고 나서는 서버가 멀쩡해졌다..역시..서버는 재부팅이 최고야..

신규 게임 서버 준비를 위해 예비서버들을 뜯어봤다.  메모리 부족으로 이곳저곳에서 임시로 옮겨 꼽아야

할듯하다.. 대충 상황파악후 IDC 에서 자리를 뜬다.

1층으로 나왔더니 직원이 "해브 어 굿 데이" 라고 말한다.. 이건 저주였다..(무슨 얼어죽을 굿데이는...)

이 IDC 가 있는곳이 좀 외진곳이라 차가 많이 다니질 않는다.

예상대로 택시를 콜해야 겠다. 직원한테 몇마디 던져본다.

리키 : Can I call a taxi to here?
직원 : what? ...
리키 : Can I call the taxi? (a -> the 로 바꾸어서 말해봤다..ㅎㅎ 참으로 단순한 생각)
직원 : what? taxi? what is it? what? (어리둥절하다니..스스로 추측하고 있다)
         Do you want to order cab? (order 라고 말한듯,  슬슬 콩글리쉬 한계에 봉착)
리키 : yes yes...that's right. I want cab..(미국에선 택시보다 캡이라 해야 금방 알아듣는다)
직원 : 전화번호 알어?
리키 : No, I don't know, Do you know what numer is?
직원 : hold on, (두꺼운 전화번호책에서 택시회사 전화번호를 찾고 있다)
         123-456-789,
리키 : 땡끼우 쏘 마취~

전화번호를 입력한후 IDC 에서 나와 큰길로 나와본다.

근데 전화가 안터진다.. 어랍쇼..택시회사 문닫았나...알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본다.

여기도 안받는다...웁스.. 혹시 몰라서 LA 에 있는 인간들에게 전화시도한다.  여전히 신호가 안간다.

오늘 아침까지 장애문자가 대략 80통이 왔었는데.. 그 뒤로는 전화가 먹통이 됐다..

시베리아.. 십장생...개나리..후레지아...

오늘따라 마이 춥다 아이가.. 아,, 조땠다...이미 너무 많이 걸어나와 샌프란으로 가는 고속도로 진입로

입구까지 걸어왔다.. 혹시 모를 택시땜시롱...

뻥안치고 1시간 기다렸다...앞을 지나간 차가 10대가 될똥 말똥하다.. 콧물 훌쩍..

우리나라로 치면 파주 외곽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꼴이다..아..최악의 날이다...

30분정도를 더 기다리니 드디어 구세주 택시가 나타났다... 냉큼 타고 집으로 쉬잉~~~~

정말 개같은 하루다.. 그러나 한건이 더 남았다..ㅋㅋ

저녁쯤 빨래를 시도 했다...빨랫감을 모아모아서 공동 런드리룸으로 갔다.

여기서도 빨래카드에 어느정도 충전해서 빨래할때마다 차감되는 형식이다.

빨래는 $1.5  건조는 $1.75 정도...(가격이 가물가물)

빨래를 통에 넣고 세제넣고 카드를 꼽아보니 잔액이 $2 나왔다..띠용..

겨우 세탁은 하겠지만 건조를 하려면 더 충전해야 했다. 에이...쩝...

일단 세탁을 돌려놓고 다른 건물에 있는 충전소로 갔다. 

카드 넣고 내 debit 넣고.. 충전금액 $10 버튼을 눌렀다.  어라..계속 승인이 안난다고 내뱉는다.

오호라..내카드에 $10 도 없을라고.. 대여섯번 시도 했으나 계속 내뱉는다..

아..왜이러지 왜이러지 하다...아침일이 기억났다.

시베리아.. 십장생...개나리..후레지아...폭큐~

또 눈물을 삼키며 한국신용까드를 넣는다..잽싸게 승인 떨어진다.  쌩돈 깨졌다.

카드 막히고 전화기 막히니깐 인간 병신되는거 일도 아니다..

아 제발 내일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PS. 일요일에 영화 Avatar 상영한다고 해서 날이 찌부둥한데도 나갔다.. 그러나 역시 낚였다.
      트와일라잇 "뉴 문" 이 난리치고 있었다...커플들이 많이 보이기에 그냥 와버렸다.
     
다음주부터는 활기차게~~~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가든 둘러보기

대략 2주동안 감기에 걸려 잠시 고생좀 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약 덕분에 큰탈없이 지나갔습니다.

오늘도 몸상태 확인 겸 산책을 나갔습니다.

뭐..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아직 집근처에도 둘러 볼데가 좀 있으니...

Yerba Buena Garden
시민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회전목마, 아이스스케이팅, 볼링,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계단을 오르면 회전목마가 보이네요. (1인당 $3)

요렇게 생겼습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냥 뭐...한가한 공원입니다.  햇살이 잘 비추는...


바로 뒷편에 볼링장이 있네요.  내부로 고고~

신발, 양말을 대여하는 곳입니다.

역시 가족단위로 와서 즐깁니다.  남녀노소 없이 다같이 참여하더군요.  보기 좋습니다.

가격을 함 알아볼까요?

헉~ 졸 비쌉니다.  날마다 금액이 차이가 있네요.  오히려 일요일이 다른날보다 싸네요.

이번엔 아이스스케이트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무슨 대회가 있는 날인가봅니다.  일반인은 없고 마치 오디션보는 선수들만 있습니다.

멕시칸 필나는 언니...졸 아마추어..

출신 예측이 안되는 허여벌건한 언니...이 언니도 졸라 아마추어..

왜냐구요?  짬푸를 못함..ㅎㅎ  그냥 쑤욱쑤욱 미끄러지면서 타기만하다 끝남 ㅋㅋ

등록하는 곳..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스케이트를 빌려주는것 같았습니다.

대회날이어서 그런가 일반인을 위한 팜플렛이 하나도 없네요.

이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가보겠습니다.

가족단위로 그냥 놀러나와서 쉬고 있습니다.

대형 미끄럼틀도 있고... 바닥이 모래가 아니고 푹신푹신한 소재 바닥입니다.

아이들이 다칠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다른곳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오옷~  전에 좀비랜드 봤던 극장건물이랑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네요.

다리를 건너다 오른쪽 방향...  구름한점 없는 하늘아래 다운타운 빌딩숲입니다.

다리를 건너오니 괜찮은 카페가 나오네요.

무슨 티라운지 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지명은 스페인어에 따온 이름이 많아서 발음이 틀릴데가 있습니다.

암튼 여긴 대충봐도 비싸보입니다.  훗날 여친이 생기면 다시 와서 차한잔 마셔보겠습니다.

옷..여기는...내려다보이는 곳이 전에 좀비랜드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공원이군요..

역시 오늘도 잔디밭에서 쳐자는 인간들이 있네요.

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여기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네요.  커피하나 들고..ㅎㅎ

예바 부에나 가든을 모두 둘러봤네요.

아직 몸이 완치된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름 힘이 드네요... 늙은건가..ㅋㅋ

내일은 다운타운으로 나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