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영화보다

아..이건 지난 토요일이었네요..

저는 왠만하면 9시 이전에 일어나는 편입니다.  눈이 말똥말똥...

결국 9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치웁니다.  아..빨래도 있었군요..

빨래도 런드리룸가서 1시간30분정도 돌리면 세탁+건조까지 되는 시간입니다.

바깥 날씨를 보니 점점 좋아지고 싶습니다.  햇빛이 살짝 들어오는군요.

뭘할까 궁리하다...공원산책 + 밥 + 커피 + 영화 스케줄을 짜봅니다.

면티 + 가디건 + 반바지 + 카메라로 코디한후 집을 나서봅니다.

회사 아파트 입구입니다.  가격대로는 이 지역에서 중위권에 속합니다.

횡단보도 건너서 찰칵...

3rd Street 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능방향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좀 많습니다.


햇쌀이 강렬합니다.

Yerba Buena (예바 부에나) 공원 입구... 한산해 보입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날씨 괘청하고 바람 선선하고 좋다...

역시 연인, 가족단위로 많이 보이던구요.  아~  저기 한량한놈 있군요..ㅎㅎ

역시 좋습니다.  나무 그늘아래서 휴식이라...크으~~~

극장이 요 공원이랑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일단 티켓시간을 확인하러 극장 매표소로 가봅니다.

요긴 AMC 극장 매표소 앞입니다.  구매시스템은 한국하고 똑같습니다.

영화명과 시간만 얘기하면 됩니다.  일단 무슨 영화가 있나 확인해봅니다.

"Zombiland(좀비랜드)",  오홍~ 요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제법 돈좀 벌었다죠.  바로 당첨~

직원 : how are you?
리키 : (헉..또 대답할뻔했다, I'm fine, and you? ㅋㅋ)  how are you? (대답할필요없이 같이 응해준다)
         좌암비래~~앤드~ 2:40 please~  (Z 발음을 정확히 해줘야 한다. 걍 "좀비" 라고 하면 쌩깐다.)
         (내가 말하고도 웃는다..좌암비래~앤드)
직원 : There you are.  Have a good time~
리키 : 땡끼우 쏘 마취~

일부러 2:40분꺼로 샀다. 왜냐 지금은 밥타임입니다.  움하하하
       
극장을 벗어나 5분정도 걸어가면 다운타운에 Westfiled (웨스트필드) 라는 곳이 있습니다.

몇층까지 있는지는 모르겠고 1층부터 쭈욱 상가들인데.. 온갖 명품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 있습니다.

정말 왠만한거 다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비쌉니다.

조낸 넓어서 일일히 찾아가기도 힘듭니다.  몇달전에 Crocks 브랜드의 신발을

찾겠다고 여기를 1시간 넘게 뒤진적이 있습니다.  맵에는 분명 나와 있는데 막상 가보면 없습니다.

윗층 아래층 오르락 내리락하다... 헥헥거리면 쉬던중..

이런 썅..바로 옆에 있었는데..  소가 뒷걸음질치다 거시기했습니다. ㅡ.ㅡa

통로 한가운데 1평남짓한 조금만 부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인기 최고인 크락스신발매장이 이렇다니..

당연히 부스가 꼬딱지만하다보니 찾는 신발이 없습니다.  흑인 점원한테 콩글리쉬 작렬합니다.

리키 : Hey~ Excuse me?
블랙 : What can I do for you?
리키 : Do you know where other store is? not here?
블랙 : Only one, here.
리키 : What?  I mean, in san francisco?
블랙 : There is only one in san francisco~

오매.. 크락스 신발매장이 샌프란에서는 이 한곳이라니..와따매...

진짜로 확인결과, 샌프란에서는 거기가 유일한 곳이며 다른곳은 산호세로 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밥을 먹기 위해 웨스트필드 지하1층으로 갑니다.  지하1층은 우리나라 코몰같이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가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호...사람들 미어터집니다.  빈곳이 없군요

자 몇군데 둘러보겠습니다.

여긴 한국코너,  서라벌이라고 붙어있네요..  지하에서 선덕여왕이 좋아하시겠습니다..ㅋㅋ

근데 메뉴나 모양새는 한식이지만 맛이 그닥.. 정말 아쉬울때 와서 가끔 먹긴 합니다.  오늘은 패스...

여긴 태국코너.. 사람이 서라벌보다 더 많은것 같습니다.  미국애들 태국음식 엄청좋아라 합니다.

우린 먹기 힘든 향신료도 엄청 잘 먹습니다. 마치 깻잎먹듯이 먹습니다.  독한것들...

타이푸드는 회사앞에 있으므로 패스...

여긴 멕시칸코너...

여러 가게들이 있었으나 귀찮니즘 발동으로 모두 패스..

오늘은 멕시칸푸드를 시도해보겠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당췌 머가 먼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그냥 쌩까고 딴거 먹을건데...  또 철판깔기로 합니다.. 일단 줄을 서봅니다.

제차례가 왔습니다.  콩글리쉬 작렬~~~

언니 : Are you ready to order?
리키 : (아훔..) ah..yeah..um.. that...this...
언리 : (궁시렁궁시렁)
리키 : (아씨..뭐시키지...)..(때마침 천장에 달린 메뉴그림 발견!!)
         I will take that~..(손가락질하며~) like that~
언니 : oh i see, sirloin 어쩌구 저쩌구?
리키 : yes. right (뭐 대충 통과)

우리나라 커피빈 같은데서 주는 진동되는 번호원판을 주더군요. ㅋㅋ

잠시 기다리니 강하게 울려댑니다. 

일단 가격은 세금포함에서 $14.44  조금 세긴 합니다만,  푸짐해 보입니다.

스테이크 2판 + 빵조각 + 으깬감자 + 옥수수1/4 + 단호박 1/10 + 아스파라거스 1줄 + 고추(로 추정) 반쪽

이렇게 구성품입니다.

자 먹어보겠습니다.

스테이크 : 육질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좀 짜네요.. 소스를 안찍어도 짭니다. 맛은 좋습니다.
으깬감자 : 한 5스푼 먹으면 별루...
단호박 : 그나마 반쪽만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이게 단호박인지 오이인지..구분이 안됨. 맛이 안남. 물컹함
아스파라거스 : 반쪽만 시식..그저 그럼
고추(로 추정) : 남김.
옥수수 : 2알 빼먹고 남김.
빵 : 그빵이 그빵, 저빵이 저빵.

총평 : 스테이크는 맛이 괜찬지만 스끼다시로 나온건 모두 별루임.  2번시도 불가.  땡땡땡~

느끼한걸 먹었으니 커피한잔 땡겨야죠~

다시 극장으로 향합니다.  극장안에 이름없는 로컬 브랜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있습니다.

여기 나오면 항상 이거 먹습니다.  저는 오히려 향이 강하거나 맛이 진하면 잘 못먹습니다.

좀 연하게 먹는 편입니다. 

다시 커피 오더를 위한 콩글리쉬 작렬합니다.

리키 : Regular coffee small size please~
언니 : $1.5

여기에선 레귤러 커피는 한국에서 오리지날, 드립커피, 오늘의 커피에 해당됩니다. 

아메리카노가 보통 $2~3 정도 합니다.  미국엔 온뒤로는 저 레귤러만 먹습니다. ㅎㅎ

커피를 받아 들고 다시 예바 부에나 공원에 나와서 적당한 자리를 잡습니다.

기분 괜찮습니다.  여유있게 공원에서 커피마시면서 사진도 찍고 멍도 때리고..ㅋㅋ

모두 잔디밭에 누워 책도 보고 낮잠도 자고 애완동물 데리고 나와서 산책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미국 공원에는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푯말은 없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모두 시체처럼 널브러져 있습니다.  가끔 비키니입고 선탠하는 언니들도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행동들입니다.

요 앞에 언니들 찍다가 걸렸습니다..ㅎㅎ  줌렌즈가 허접한 관계로...이정도..ㅋㅋ

요건 저의 커피와 영화티켓입니다.  ㅎㅎ

여유롭고 한가해서 좋긴 한데 외로움은 어쩌지 못하겠네요.

여유와 한가로움을 즐기고 싶은신 분은 언릉오세요.  커피는 제가 준비할게요. ^^

시간이 다 됐군요.. 영화관 입장...

Zombieland

영화평 : 제가 좀비나 흡혈귀물을 좋아해서 보긴 봤는데 이 영화는 별루네요.

공포영화는 아니고 코미디 영화에 가까운데 웃는 타이밍도 모르겠고, 미국식 조크를 이해못해서 인가..

암튼 영화관에서 보는건 아깝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2012" 영화가 기다려집니다.  ㅎㅎ

오늘 스케줄이 다 끝났군요.

이번주 주말에 베이브릿지 다리 밑에서 산책해보겠습니다.











댓글 9개:

  1. 아니 영화 자막은 어쩌구..;; 먹을꺼 보니깐 배고퐈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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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잔디밭에 비둘기와 인간들 짬뽕이군

    구분이 안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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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밍 - 2009/10/22 16:26
    자막은 뭐..대충 보는거지..

    이런 부류 영화는 자먹없이도 대충 이해가는 내용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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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ean49 - 2009/10/22 19:27
    비둘기가 날 잡아먹지 않은 이상..

    그래도 잔디밭에 들어가는게 더 좋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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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ㅋㅋ 좀비랜드 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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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몇년전에 예바 부에나 공원에 잠시 들렸던 기억이 있네요..

    메리어트 호텔 옆.. 성당은 아직 그대로인지?

    쉐이크맨인가는 아직도 그대로 서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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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푸주간 - 2009/10/27 22:59
    성당같은건 아직 있는거 같은데...

    쉐이크맨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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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러게 - 2009/11/13 12:37
    해외배송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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