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지루한 이번주.. 2편

금요일.. 블랙 프라이스 세일 데이 (Black Price Sale)

기냥 초대박 세일 하는 날...

많은 상점에서 할인행사를 하지만 이날은 대체로 가전제품 위주로 세일하는 날이다.

그래서 BestBuy(베스트바이), Fry's(프라이스), Costco(코스트코) 등

아침 새벽부터 줄을 서는 장사진이 펼쳐진다고 한다.

말그대로 싸고 좋은건 오전에 순식간에 팔린다는 얘기다..

우주 최강 쇼핑 짠돌이가 이런거로 흔들릴 내가 아니다.

아침에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9시다.

대박 세일날 분위기 어떤가 싶어 10시쯤 집에서 나서본다.

프라이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자랜드, 전자상가 정도 된다.  전기전자제품만 위주 파는 곳이다.

샌프란에서 자가용으로도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기때문에 패스..

코스트코는 이마트 같은 곳인데, 약간의 가전제품과 대량의 식료품을 판다.

1~2개씩 파는 곳이 아니라 수십개씩 패키지로 파는 곳이다.

베스트바이는 이거 저것 다판다. 먹을꺼 빼고...베스트바이로 출발...

베스트바이 입구에 도착하니 사람은 그닥 없다.. 이미 오전에 다 사고 빠진건가...

매장안에 들어서니 인간들 바글바글하다.

오늘 나의 쇼핑리스트는 "닥터 드레 비츠 바이 헤드폰" 아니면 "보스 Q15 헤드폰"

둘다 직접 써본 결과.. 성능짱..뽀대짱.. 역시 저음 특화로 죽이는 해드폰들이다.

가격은 한화로 300,000 이 넘는다.  사실 너무 비싸 엄두나 안났다.

그러나 이날에 혹시 싸게 팔지 않을까 해서 와봤다.

많은 사람들은 헤집고 헤드폰을 겨우 찾았다.  그러나 이런...할인이 한푼도 안된 원래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이런 개나리 후레지아..

약간 지름신의 입찔이 있었으나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없다.

에이 때려치고 구경이나하자..

대체로 분위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끼리 오면 XBox 나 Wii,  젊은 남녀는 TV, 중년은 블루레이 또는 DVD 플레이어 를

구매하는 듯 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지만 주로 TV 아니면 GPS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장만해 갔다.

TV 는 삼성, 노트북은 맥북, DVD 플레이어는 소니,  홈씨어터는 보스 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역시나 이것들은 세일폭이 크다.

혹시나 DSLR 렌즈도 싸게 파나 싶어 열라 찾았는데...역시나 겨우 1~2개 만 있을뿐..그나마 니콘꺼..ㅡ.ㅡ

한국에서 많이 쓰지 않는 줌렌즈들...이것들도 패스..

똑딱이 디카가 대략 $100 정도.. 수백박스를 쌓아놓고 말그대로 막파는거 같다.

최신형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핸드폰도 많은 기종이 나와있지만 내눈에 띄는건 "블랙베리 스톰 2" 와 "모토로라 드로이드폰" 이다.

가격이 혹시나 하는 맘으로 찾아봤지만..역시나..

블랙베리 스톰2 는 $179,  드로이드폰은 $199,  물론 2년약정일 경우다.

가입하고 세금 내고 액티베이트 시키면..

담달 요금이 대략 $350 정도... 첫달만 쫌 비쌈 (아이폰도 마찬가지).. 그 담달부터는 대략 $80 선...

아..졸 비싸다...뭘해도 비싸다...일단 회사폰으로 더 개겨보자...

엑스박스, 위 같은 게임기가 게임타이틀 좀 추가하고 부속품 추가해서 좀 싸게 파는것 같다.

엑스박스용 "레프트 4 데드 2" 게임이  나왔다길래 잠시 관심이 있었으나 ..

바루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백퍼센트이므로 패스...

애플의 자존심...절대 할인은 안한다 하드만 이번엔 맥북을 $100 할인하드만...

애플 제품들은 할인 안해도 잘 팔린다.  셔플보다는 나노가 잘 팔리는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드물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용 토킹 스테이션이 잘 팔리는 것다.

그만큼 아이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곧 우리나라도 난립하겠군..

결국 구경만 하다 나와버렸다.. 머 하나 살법도 한데..

사실 생일이랍시고 헤드폰 하나 살려 했드만 그것도 불발...

그래도 생일이라고 그냥 넘어가긴 못해서..한국 친구들을 불러보기로 한다.

리스트 :

저스틴, 민우, 써니, 형석, 빅터, 라이언(미국인)

써니는 빅터는 바쁜관계로 패스..

대충 7시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세이프웨이로 장을 보러 가본다.

어제 사다놓은 골뱅이를 무칠 생각으로 오이와 다마내기 등 몇가지 샀다.

집에 오는 길에 회사에 들려 먹을것이 가득한 창고를 털어본다.

근데 딱히 가져갈건 없다.  그냥 감자칩 10봉지 정도 털었다.

저녁 7시가 되어 우리집에 모였다.  마침 형석씨가 족발,닭날개,부침개를 사왔다.

내가  골뱅이를 무치는 사이 민우씨가 대만인 여자친구를 대동하고 왔다.

맥주는 24병정도 였지만 6병정도 밖에 안마신것 같다.

다들 영화만 보다 간것같다.. 수다 쪼끔 떨고...

모두 가고 저스틴만 남아 빈방에서 자고 갔다.  설거지는 나중에..아..귀찮다...


토요일

눈을 떠도 8시다...저스틴이 일어나기전에 밀린 설거지를 해버렸다.

11시쯤 되어서 저스틴이 일어났다.  둘어서 남은 라면2개를 해치우고 저스틴은 집으로

나는 다시 패닉상태로...

또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멍때린다.. 영화내용이 들어오질 않는다.

낮잠을 청해본다..눈을 떠보니 5시다. 오우 쉣...또 할게 없다.

영어 문장 몇개 외워본다.  구구절절....

안되겠다.. 극장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영화를 봐야겠다.

모아둔 동전으로 커피사서 영화티켓을 샀다.  "닌자 어쌔신" 

다들 알고 있겠지만 정지훈이 주연한 영화다.  기대안했다.

스토리 : 없다, 뻔하다    액션 : 좋다

그게 다다.. 기대하지 말고 봐라.  킬빌하고 비슷하다. 근데 액션은 요게 더 멋지다.

본인 재밌게 봤다.  절대 시사하는 바가 뭐냐는둥, 영화성이 어떻다든둥, 주관적인 판단은 금물.

집에 돌아와서 다시 패닉이 된 상태로 다시 잠이든다...


일요일

역시나 패닉상태다..  헤어나오줄을 모른다.

날씨가 좋다.  나갈까 말까...헤이 그냥 집에 있자..

또 영화를 복습한다.. 이번엔 홍콩영화로 줄창 본다.  정전자, 지존무상, 영웅본색, 풍운 등..

뭐 이런날에 연속이다..

뭔가 흥미거리를 찾아야겠다.. 시팡..

느즈막하게 이 블로그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댓글 4개:



  1. 액션때문이라도 닌자 어쎄신은 봐줘야겠군

    여행을 다니셔, 놀러를 가던지

    그러면서 영어만 주구장창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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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9 - 2009/11/30 17:40
    생각처럼 발이 안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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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러다 미아 될지도 몰라..안되

    ㅋㅋ 그래도 여가 생활(?)을 즐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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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까망 - 2009/12/01 14:04
    나도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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