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 월요일

동부 버지니아를 가다 #1

연말 겸 겸사겸사해서 미동부에 있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를 단행했다.

좀 가는게 힘들고 버겁지만 연말에 혼자 있는것보단 나을것 같다.

지난주에 미리 http://www.travelocity.com/ 에서 예약해둔 티켓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비행일정

샌프란시스코 -> 샬롯 -> 리치몬드    2009년 12월31일 새벽 06:00 출발  총 6시간 소요  US AirWay
리치몬드 -> 워싱턴 -> 샌프란시스코 2010년  1월  3일 저녁 20:18 출발  총 8시간 소요  United Airline

가격은 세금포함 거의 $700

좀 비싸지만 연말이라 봐준다. Domestic 항공사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지만 오고가는 시간대가

너무 많지 않아 그냥 클릭....그리고 저 두 항공사는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제휴항공사..

그러므로 마일리지 적립, 왕복이면 7천점 정도 쌓인다.

새벽 4시쯤 일어나 방 대충정리하고 미리 싸놓은 짐을 들고 집을 나선다.  다행이도 택시가 금방 잡혔다.

공항에 도착하니 5시정도.. 티켓팅하는 곳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출국 심사대에 사람은 무지 많았다.

요즘은 티켓팅 하는 곳에서도 무인 출력시스템이다.  짐 부치는것 빼곤 셀프다.

근데 내가 바로 출력을 안하고 망설이니깐  한 승무원이 나에게 손짓한다.

crew : Next~ come on~, Where are you going?
ricky : I'm going to Richmond via Charlotte.
crew : got it. Do you have number? (그렇게 말한것 같다)
ricky : what number?
crew : (내손에 들고 있던 이티켓을 달라고 했다)
          (원래는 승객이 해야 하는데 지가 알아서 해주고 있다.)
          Here you are. Have a nice trip~, Happy New year ~~ 블라블라
ricky : (oops,웁스), (약간 당황했지만 여기서 밀리면 안된다)
          Could you please put the mileage? (음하하하)
crew : sure, (토닥토닥.. 마일리지가 적립표시된 티켓을 다시 출력해준다)
ricky : Thank you so much~

무인 발급기해서 티켓을 발행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나중 아시아나 또는 해당 항공사를

찾아가야 하는 거지같은 번거움을 겪게 된다.  카운터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도록 하자.

사진을 좀 찍고 싶었으나 대략 30분정도 남은 관계로 후딱 들어갔다.

새벽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다.

샬롯으로 날아갈 27번 게이트.. 근데 여기서 삽질한번 지대로 했다. (아우..챙피해) ㅋㅋ

6시 출발이면 5시30분부터 보딩을 시작할텐데 아무도 없었다.

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심지어 게이트에도 직원이 없었다.  난 딜레이 되나 싶어 기다리고 있었다.

귓구녕에 엠피삼을 꼽고 있었으니 방송을 못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무소식이었다.  게이트 끝에는 뱅기는 있고 근데 사람은 없고...에헤라 디여..

6시가 다 되었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  도저히 상황을 알 수 없어 다른 직원한테 물어봤다.

ricky : Excuse me? is it delayed?
crew : ??? It's gone.
ricky : What?  (밖에 뱅기는 있잖아~ 라고 손가락질을 하니 뱅기가 없었다.)
         (마치 내가 손가락 마법을 써서 뱅기를 사라지게 한 기분이었다)
         Oh my god~ Oh my god~ (181818181818 연신 오마이갓을 외쳐대고 있었다)
crew : Are you Kim? (한심하다는 눈빛으로..이미 나를 알고 있다는듯..)
ricky : yes. right. What's wrong?
crew : (문제긴 뭐가 문제야...걍 때되서 간거지..)
          give me a your passport.
ricky : so, How should I do now? (졸라 당황해서리..)
crew : hold on, (뭔가 토닥토닥...)
          시뱅아.. 넌 다음뱅기로 가면 된다.
ricky : uh? ok, when?
crew : 8:55 출발이다. (쿠쿵......)
          Where were you?  우리가 너 많이 불렀어.
ricky : oops.. I didn't hear anything.
crew : You have a ipop? right? (보통..너 귓구녕에 이어폰 꼽고 있었지라고 물어볼줄 알았습니다.)
ricky : ummmm....yes...maybe..
crew : 암튼 9시까지 기다려...

이런 도ㅔㄴ장 고추장...사상처음으로 뱅기를 놓쳐보는 상황이 연출 됐습니다.

그래도 담 뱅기가 있으니 다행입니다..그것도 3시간 후에나..ㅜ.ㅜ

나중에 느낀거지만 뱅기타고 몇시간 날아가는 것보다 공항 대합실에서 3시간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들었습니다. ㅜ,ㅜ

요건 담 뱅기로 재발급 받은 티켓...

결국 3시간을 기다려 아침이 밝았습니다.

타자마자 귓구녕에 아이팟 꼽고 디비져 잤습니다.  베게, 담요, 식사, 영화등등 모두 없습니다.

이런 시베리아같은 서비스를 봤나..

4시간정도를 날아 드디어 샬롯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살롯공항..

제가 내리곳은 B구역...갈아타는 곳은 C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중간 통로를 거쳐 메인 통로로 나왔습니다.

마치 놀이동산같이 생겼습니다.

조용하고 한산한 공항입니다.

메인통로 가운데에 뱅기 한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ㅎㅎ

가격이 쪼큼 비싼 인테리어 아이템입니다. ㅋㅋ

여기서 퀴즈...

Q)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A) 신종플루 백신 맞으라는 소리

제가 가야할 C구역입니다. (사실 중앙 언니가 있길래..한컷..ㅋㅋ)

게이트로 가던중 어떤 한 식당..

TV가 대략 8개정도가 붙어 있었는데 5개정는 지역별 풋볼 방송, 1개는 NBA, 1개는 늬우스...

미국인들의 풋볼 사랑은 역시 대단합니다.  하긴 저도 몇주전 TV에서 르브론제임스와 코비가 붙은

클리블랜드 VS 레이커스 팀의 방송을 라이브로 봤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멤버 조합의 시합이지요.

드디어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1시간정도를 더 날아가 리치먼드에 도착했습니다.

웰컴 투 리치먼드...

대문짝보다 더 큰 간판이 저를 맞이 해 줍니다.

동네 공항이라 그런지 사람 졸라 없습니다..  공항유지비는 뽑을라나...쩝. None of your Business..

친히 이모부가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이모부가 먼저 알아봐 주셔서 금방 찾았습니다.

차로 다시 20분 정도를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으니깐 사람 사는것 같습니다..ㅎㅎ





댓글 1개:

  1. 쿠헐~ 그래도 3시간 기다리고 다음 비행기 타니 다행이네~

    난 이번에 에어 뉴질랜드 탔는데 마일리지 안 쌓아주는 티켓이라

    4만점의 꿈은 저만치 날아가고, 마일리지 정책이 바뀌어서

    스타얼라이언스 실버 클래스는 못됨;;;흑;;;;

    (역시 뉴질랜드 갈땐 타이 항공을~)



    아!! 서울은 폭설이 내렸음!!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