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내가 정품을 사다니...미쳤군..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샌프란도 오들오들 할정도로 춥다.

외투라곤 얇은 니트와 후드 하나 뿐인데...

지난날쯤 자는데 너무 춥고 발도 시려서 결국 전기장판을 사버렸다.

그때는 이걸 꼭 사야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아침이 개운하다..등판이 따숩다..ㅋㅋ

근데 외출할때가 문제였다.  내년봄까지 버티느냐 아님 외투를 사느냐...

만만치 않은 가격때문에 망설이다가..혼자서 중얼거린다.."아씨..그래도 연말인데..하나쯤 사자~"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뭘 살지 고민해본다.

주말에 미국동부에 사시는 이모한테 연말안부겸해서 전화를 했다.  그냥 인사만 하고 끊을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그래~~~서, 버지니아 리치먼드를 가는 티켓을 질러버렸다.

아씨..거기는 눈도 많이 오고 춥고,,, 결항도 잘되는데...

울 이모는 내가 8살쯤 이민 가셔서 울엄니랑 거의 3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서 살았은디...

어쩜 울 엄니 목소리, 말투, 중얼거림, 더듬거림..모든것이 너무 흡사해 울컥해버린거다.

게다가 몸까지 안좋다고 하시니... 그래도 살아계실때 몇번이라도 봐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 질러버렸다.

2년쯤 이모를 봤을땐 외모도 정말 울 엄니랑 곂치는 느낌이었다..에헤라 디여..

동부의 추운 날씨 때문에 결국 외투를 이래저래 사게 되었다.

오늘은 콩다방 커피를 들고 다운타운으로 산책을 나간다.

오늘의 미션 "그닥 두껍지 않으며 내피는 부드러운재질, 겉은 화려하지 않는 자켓아이템"

과연 득탬할수 있을까...

갭 -> 리바이스 -> 게스 -> 캘빈클라인 -> 애버크롬비 -> 홀리스터 -> 디젤 -> 푸마 -> 나이키 -> 오클리

-> 아디다스 -> 기타 로컬 브랜드 샵을 다 돌아다녀 봤지만 마땅치가 않았다.

디자인부터 구리고 칼라도 구리고...쩝.. 심플하고 깔쌈한거 없나..

그러다 괜찬은 자켓 발견..재질도 좋고 내피도 좋고..가격은 $78.. 우아 킹왕짱..

오우 좋아..사는거야..다른 칼라가 있나 찾아본다.  근데 같은 모양의 옷인데 가격 태그 좀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78 불이 아니라 878 불이었던거다.. 8 자를 으례 $ 달라 표시로 생각해버린거샤? 오우 쉣~

닝기미..무슨 자켓이 구십만원이 넘는거야?  브랜드를 보니..  알 ---- 마 ---- 니 ...  쉐르...

내가 잘못한것 같군.. 명품은 명품이군..

또 다시 방황하다 어느 샵에서 광채가 나는 자켓 발견..이제 지칠대로 지쳤다...썅...별게 다 광채난다..

흔히 한국에서 개가죽 자켓이라 부르는 건데...저렴하고 막 입어도 되는 그런 자켓..

근데 이건 좀 특별해보인다.  마치 총알도 막아줄것 같은 느낌..오호 이건 얼마냐..

5 4 8 딸라..  1818181818  머 이리 비싼겨..브랜드도 별 없어 보이는데...옷은 좋은데..

$100 이하 짜리 찾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때마침 포기할 무렵.. 한국에서 유명한 또하나의 브랜드... 노 스 페 이 스~ 짜잔~

한국에서 짝퉁이 넘쳐나지만 나름 입을만한 옷. 노스페이스... 크~~으~~ 매장 방무~~운~~

헉...중국인들로 넘쳐난다..쩝...

그래도 내가 살만한 옷을 골라본다.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패딩하나가 눈에 걸렸다.  입어보니 딱 맞네..이걸로 할까나..

헉...이건 여성용...  남성용으로 다시 입어본다.. 헉..이게 옷이냐..침낭수준이다...너무 크다..

나에게 맞는 사이즈는 여성용 라지엑스.. 남성용 스몰입어도 크다.

"나도 어디가서 꿀리진 않어" "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 라고 노랫말처럼 외쳐보지만 이들 미국인들에게는

짜리 몽땅한 호빗족에 불과한것이다..

좋다..어찌됐든 맘에든 들었으니 가격을 볼까?  헉..세금포함 $130.. 반팔 패딩이 뭐이리 비싼겨...

한국에선 짝퉁 2만원이면 살듯한데..여기서 내가 이걸 사야 하다니...어쩌겠누..안사면..

결국 $130 을 조금 넘게 주고 사게 됐다.


노스페이스 700

700 800 900 이런식으로 나가는데..숫자가 높을수록 더 보온이 좋고 가볍다고 함..

나는 매장에서 700 밖에 없었음.

내가 드뎌 정품을 사다니...리키 쇼핑 사상 이런적은 처음이다.. 이젠 자주 일어날것 같다. ㅜ.ㅜ

집에서 와서 입어보니...좋긴 하네..쩝..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얼마에 팔리나 봤더니 대략 180,000 이상 거래되고 있었다..

오호..억울함이 약간 사라지는 느낌이다..ㅎㅎ

좀 춥긴 하겠지만 이옷을 입고 이모님에 가야 겠다.

이번주 목요일 새벽 출발인데..자세한 내용은 그때...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우리회사 직원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무슨 Holiday Party 날...

딱히 이유는 없다. 공휴일이 많으니 그냥 노는날..

회사에서 전체 메일로 날라온 내용을 보니 오늘은 오후 2시까지만 일을하고

오락실가서 뿅뿅 하자는 거다.

이미 경험한 한국직원들은 재미없을거 하지만... 나는 그냥 카메라 들고 슬쩍 따라가본다.

오락실은 뭐..한국하고 비슷한 느낌..

실제 코인을 쓰는게 아니라 현금을 별도 게임토큰으로 바꿔야 한다.

입구에서 크리스와 다니엘라가 울 직원들에게 무료로 토큰을 나눠준다.

다 쓰면 또 오란다..오호..좋네...

나는 게임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사진기를 들이대본다.

맷 달링 : 자바 개발자 
특징 : 키 190대, 간지죽임, 그러나 맘에 안듬.

맷 압솔 (맞나..) : 그냥 웹 개발자
특징 : 나하고 전혀 안친함, 말해본적 없음. 브라이언 웬켈의 꼬봉

마코토 이나다 : 개발팀 매니저
특징 : 일본인, 40세이상, 17년째 미국거주, 가방엔 뭐가 들었는지 게임할때도 계속 메고 다님.

도날드 : QA팀
특징 : 나이어림, 간지죽임, 곳곳 피어싱, 마리화나 안하면 정말 멋진놈인데..

조셉 김 : 게임PM
특징 : 한국계 미국인, 나이스가이, 그러나 다음주에 회사 그만둠, (나의 우호세력들이 하나둘 떠나감)

에릭 곤잘레스 : 웹 코딩
특징 : 어설픈 한국말 단어와 일본말 단어를 남발함, 가끔 나한테 스패니쉬 날림~

빔 (이름 졸라 길어..) : 웹 개발자 (정확히 뭐하는 인간인지 모름)
특징 : 인도계, 평소엔 말이 없었는데 내가 몇번 말걸었더니 요새 친한척함,
         영어발음 작살(세번들어도 뭔말인지 모름), 맷 달링의 꼬봉

데비 : CRM팀 짱
특징 : 딱히 없음, 서로 말을 할일이 거의 없음.

디팍 : 넌 정체가 머냐...
특징 : 인도계, 최근에 들어온놈, 경영지원팀 같은거 하는거 같은데...

프리야 : 얘도 그냥 웹 개발자
특징 : 인도계, 유부녀, 얘도 발음 죽임(당췌 뭔소리인지), 가끔씩 얘가 질문하면 식은땀 흘림.

빌 : QA팀
특징 : 키 180대이면서 엄청거구, 나보다 2배가 넘음, 나이스 가이

크리스 램퍼트 : CFO
특징 : 백발노친네, 아주 간사함, 신경안쓰는척 하면서 알건 알고 있는 인간.

브라이나 뱅크 : 웹 기획자
특징 : 민우씨한테 맨날 발림, 기획자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함, 나랑 안친함.

해리스 조 : 게임PM
특징 : 말 졸라 많음, 한국계 미국인, 한국말은 하지만 읽고 쓰기는 못함.  토마스의 친형

세스 : CRM팀
특징 : 180 넘는 키에 울 회사 최고 간지남,  배트맨 코스튬을 입은적 있었는데 정말 배트맨 같았음
         가장 부러운건 모델급 여친 보유.

오웬 마호니 : CEO
특징 : 인도계, EA 출신, 이 사람이 부임해오자 지인들을 바로 간부들로 영입하고 왕권강화에 힘씀
         EA 처럼 만들든 뭐 만들든...회사나 좀 살려보지...일 잘하는 애들 짜르지말고...



오락실이 어느덧 무료해질쯤 1층에 펍으로 이동했다.

어느정도의 마실것과 안주들...그리고 당구대...

또 카메라 들이댄다..

브라이언 웬켈 : 웹개발자 (웹팀의 2인자)
특징 : 업무적 사고 졸라 자주침, 이 자식이랑 얘기하다보면 가끔 욱하는 경우가 있음.

마크 : QA팀
특징 : 없음, 나랑 철권하면서 나한테 일부러 져주고 코인가지고 날랐음..ㅎㅎ

샘 페레즈 :QA팀
특징 : 한국인들하고 잘 어울림, 술, 음식 다 잘먹음

김민우 : 웹 기획자
특징 : 나랑 같은 시기에 비자 받고 온 사람, 몇 안되는 한국인 직원, 내일 이사하는거 도와주러 가야함.ㅡ.ㅡ

징 : 중국계 미국인, 좀 글래머러스함,  요즘들어 인사하기 시작함, 임자 있음
스테이시 : 얘는 잘 모름, 모름지기 남자는 여자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하나... 이 처자는 잘모름.


루파 : 경영지원팀
특징 : 인도계, 크리스의 연인

수잔 최 : 회장
특징 : 한국인, 얼마전에는 사장이었으나 현재는 회장직을 맡고 있음..
 
브라이언 진 : 게임PM, 다소 엽기적, 무뇌중 닮았음, 당사자도 무뇌중이 누군지 알고 있음.ㅎㅎ
제이슨 : 게임PM, 정보없음, 나랑 안친함
숀 : 게임GM 인턴, 정보없음, 나랑 안친함

패트릭 : 게임PM
특징 : 딱히 없음, 약간 꼴통기질 다분, 나름 열심히는 하는 친구

토마스 : CRM팀
특징 : 한국계 미국인, 해리스의 친동생, 한국말 아예 못함.

라이언 : 마케팅팀, 한국인 우호세력, 그러나 이사람도 담달에 그만둘예정
다니엘라 : 오피스매니저(총무), 졸라 게으름, 뭐하나 주문하면 세월아 네월아.. 달달 볶아도 소용없음.
써니 : 웹디자이너, 한국인, 몇 안되는 한국인 직원,
에릭 : (넌 짤려서 나왔구나..)
프리야 : (넌 나한테 말좀 걸지 말라, 내가 영어못하는것도 있지만 내가 너의 발음 이해하는건 능력밖이다)

참으로 우리회사는 다양한 민족이 있다.  사진에는 안찍혔지만 10명 남짓 이 자리에 없는듯하다.

그중 파키스탄인도 있다...ㅎㅎ

나는 좀 일찍 나와서 사무실로 왔다. 왜냐면.. 사무실에 남아있는 저스틴과 스타를 하기 위해서..ㅎㅎ

요즘 둘이서 랜덤으로 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이거 보시는 분들,,, 울 회사 여직원들을 평가하는 댓글이나 사랑의 작대기 짓지 마세요.

현재 이 블로그 우리 몇몇 회사사람들도 보고 있어서 제가 난처해 질 수도 있습니다.










2009년 12월 6일 일요일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가기

오늘은 루크와 리치를 만나는 날...

사실 몇주전에 대폭 구조조정이 있어서 나의 보스인 루크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다.

나는 루크를 내보면 앞으로의 시스템 문제들을 누가 해결하냐며 남은자의 고통이 강조하며

하소연 했지만 결국 내보냈다..18

결국 시스템관리자는 나만 남았다.  어쩌자는 거야..썅.. 같이 죽자는 거야 뭐야..

루크는 자칭 능력자이기 때문에 머 나름 쉽게 새로운 잡을 구했다.

지난주 내 생일을 알아주면서 오늘 재팬타운에서 일본식 라멘을 쏘겠다며 나와 리치를 불러냈다.

리치는 우리회사 웹개발자, 한국말보다 미쿡말이 더 익숙한 사람..

저녁 5시의 약속이었지만 카메라를 들춰 메고 좀 일찍 나서본다.

여긴 다운타운의 마켓 스트리트와 게리 스트리트가 만나는곳..

직진하면 차이나 타운과 북쪽 비치, 왼쪽으로 가면 유니온 스퀘어 라고 되어있군..

북쪽 비치가면 정말 비치가 나오나...쩝...

나는 좌회전 선택...

여기가 게리 스트리트... 날씨가 우중쭝해서 가시거리가 별루군..암튼 이 길끝까지 가는거야...

는 아니고..좀 가다보면 재팬타운 나옴..

요게 버스정류장 표시.

38번이나 38L 타고 20분정도 가면 재팬타운 나오지만 오늘은 시간이 널널한 관계로 걸어가기로 했다.

역시 다운타운 지역이군..

사람도 많고 상가도 많고...썅..이러니 물가가 비싸지..

이것은 채널매장... 한국에서도 아직 인기가 있나..

조금 옆에 떨어져 있는 볼거리매장...

길건너 루이 변기통매장..

요긴 유니언 스퀘어 광장..뭐하는 곳인지는 네이년에서 찾아보세요, (사실 미국 남북전쟁까지 올라감...)

유니온 스퀘어 광장옆 레비스...레비스 1호 오프라인매장...

자 이제 광장안으로 걸어가 봅니다.  오늘은 뭐가 있을라나....

오호..오늘은 임시 야외 스케이트장을 만들어놨군..

커플들이 제법 보이는 관계로 재빨리 자리를 뜸...

오호..요걸 보니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걸 느낄수 있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혼자서 서글프게 캐롤부르다가 잠들겠군..

길건너 Macy's 백화점.

남성용과 여성용 매장건물이 따로 있는데... 이건 여성용..당연히 여성용 메이시스가 사람많지용.

이건 시내 관광용 2층 버스..

대략 $20 하는거 같은데.. 이틀에 걸쳐 쓸 수 있는듯 하다.  이거 노선을 보면 샌프란 구석구석 유명한 곳은

다 둘러보는 거 같다.  혼자 뻘줌하게 타기도 해서 다음 기회로...

미국내에서 꽤 인기있는 직장중에 한곳.. 빅토리아 쉿쉿~

내가 알기론 여성용 빤스파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미국내 MBA 나오면 이곳 마케팅 같은 부서를 많이 선호한다고 함..

한국도 빅토리아 쉿쉿 빤스가 인기있나?

어느덧 파웰까지 와부렀네..

파웰 스트리트가 유독 사람이 많은 곳이다.  식당이며 유명 브랜드가 많이 몰려있다.

물론 게리 스트리트에서 다 보이긴 힘들다.  제대로 둘러볼려면 바둑판 같은 이길을 쏴악 훑어야 한다.

주욱주욱 전진~ 앞으로~

오른쪽 구석에 찍힌 섹히가 나보고 머라고 중얼거리다..변태 섹히..썩 꺼지시게~

오른쪽 간판 "JACK IN THE BOX" 과연 무슨 뜻일까요? ㅎㅎ

힌트.. 잭이 박스안에 있어요..ㅋㅋ

잭 인 더 박스는 그냥 패스트 푸드 파는곳, 마끄도나르도나 코리아 프라이드 치킨 같은곳...ㅎㅎ

설마 정말 코리아 프라이드 치킨이 있다고 믿는건 아니시죠?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천재.ㅎㅎ

계속 전진 전진~

가는길이 힘들고 지칠땐 여기를 들려주세요..

미쿡 오리지날 별다방..

자 미쿡 별다방 내부는 어찌 생겼을까요?

모야..별 다를게 없잖아...

근데 어제 된장찌게를 드시고 커피로 가그린 하실려고 나오신 언니들은 없네요..

인테리어도 뭐 그냥 그냥 so so..

오히려 커피하나 시켜놓고 무선인터넷 쓰는 죽돌이들 많음.

여긴 어디냐..테일러??

점점 번잡한 거리는 사라지고 한산해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번화가는 끝난듯 하다..

이제 절반 정도 온거 같은데..

번화가에는 전투력이 없는 (노)숙자 행님들이 좀 있었는데...  번화가를 벗어나니깐 행색은 숙자 행님이지만

전투력이 있는 블랙낭인들이 좀 보인다..아우..이 역겨운 마리화나 냄새...

괜히 눈마추지면 x될것 같다. 최대한 카메라도 숨겨본다.

계속 전진...

헥헥헥.. 고바위길이다..힘들어 뒈지겠네..

옷..저 높은 건물은 모냐..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데...

근데 저 꼭대기에서 살면 전망 죽이겠다..ㅎㅎ

그 바로 옆 종교집단 아지트로 추정되는 건물 발견..

마치 지붕이 갈라지고 마징가라도 나올 분위기.. 넌 대체 무슨 건물이냐...

슬금슬금 가까이 가본다.

Cathedral of Saint Mary of the Assumption

처음 봤을때 추측한 내용 : 천주교 of 성 메리의 모냐... (즉 말이 안된다)

천주교랑 관련있는 것 같은데...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성모마리아의 승천 대성당.. 뭐 이런거..

근데 저 플랜카드를 보다 피익~ 하고 웃어버렸다.  왜냐구?

플랜카드 아래부분에 보면 "GIFT SHOP" ..ㅎㅎ  무슨 성당에서 기념품을 판매한단 말인가?

혹시 이 성당은 그냥 전시용인가..ㅋㅋㅋ

전시용이고 나발이구 날씨 춥다..일단 들어가보자..

음..미쿡 성당은 이리 생겼군.. 약간 한국 성당이랑 분위기가 다름.

오호..뭔가 간지나는듯.. 올겐인가.. 저걸 머라 하던데.. 암튼 쪼큼 멋있음

천자방 모습.. 나름 운치있음

이건 성수인가...

근데 왠지 성스러움은 없어 보인다.  대리석보다는 그냥 흑이나 나무통으로 해놨으면 더 좋았을것을...

대성당을 지나 언덕을 넘으니 드디어 재팬타운이 보인다.

"서울가든" 이라는 한글 간판도 보이네..사실 샌프란에서는 한인타운이 없다.

재팬타운안에 한국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형태다.  샌프란이면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인데

왜 한인타운이 없을까...좀 아쉽긴 하다..

저 오른쪽에 보인 탑은.. 여전히 뭔지 모르겠다.

그냥 온라인게임에서 많이 보는 타운포탈같다.  저걸 타고 한방에 한국으로 간다면 얼마나 좋을꼬..

(타운포탈 : 온라인게임에서 유저가 마을로 돌아 갈때 쓰는 기술 또는 건물)

드디어 목적지인 필모어까지 왔다.  더이상가면 아무것도 없다.

일단 왼쪽으로 틀어본다.

한국식당 "흥부네"

예전에 루크가 흥부네가 머냐고 물은적이 있다.

루크 : What is 흥부네?
리키 : That is..아훔..음냐. like a...
루크 : ????
리키 : You know what ....음냐...머라고 해야 하나...쩝... (이러고 10분중얼거렸음)
루크 : 아는데로 말해바
리키 : 흥부 is person name, 네 is house.
         흥부 lived in deep village so long time ago, but 흥부 is just story for children.
         (콩글리쉬 지대로 작렬, 사실 놀부와의 관계도 말하고 싶었으나 어휘부족으로 웃음으로 넘겼음)
루크 : Oh I understand, (옷..나랑 좀 놀더니 콩클리쉬를 알아듣네...)

그 뒤에 보이는 "우리 식품",  나도 왠만한 한국 식료품은 다 저기서 산다.

다시 뒤로 돌아서 재팬상가쪽으로 향한다.

요긴 니지야 마켓..

우리식품과 같은 재팬니스 슈퍼마켓.  나두 가끔 들려서 덴뿌라 같은 구입함.

재팬 센타..

외국나와서 한국인 만나는건 그리 달갑지는 않으나 한인타운이나 코리아 센타 같은게 없는게 좀 씁쓸하다.

저 건물 자세히 보면 파란색 간판에 핑크색 줄무늬가 있는게 있다.

한국인들의 마지막 안식처라고나 할까.. 한국식 노래방, 각종 뮤직관련 방송 상영, 한국 맥주 펫트로 파는곳.

한국인들도 많지만 외국인도 무지 많음.  금요일에는 저 계단에서 줄서서 기다려야 함.

우리 회사의 한국사람은 자주 가는 곳이지만 나는 한 두어번 간뒤로는 잘 안가게 됐음.

그냥 한국 사람도 싫고 술도 딱히 생각도 안나고..

첩보에 의하면  저 건물지하에서  단란(?)하게 놀 수 있다는 성지가 있다고함...

그러나 요즘 만사가 귀찬은 요즘... 쩝... 아마 여기 미쿡이니깐 눈탱이 맞을것이다.ㅎㅎ

재팬 센타로 들어가 봅시다.  약속장소도 이 재팬센타 안에 있음.

이 재팬센타안은 제법 아기자기하게 있을건 다 있다.  제법 규모도 있고...


대형서점부터 각종 일본 잡화점.

액션 피규어도 있길래 구경만 했음. ㅡ.ㅡ

헉..이건 오사카에나 있어야 하는 오사카성...

한인타운 안에 남대문이나 첨성대 모형물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럴수도...

드디어 약속장소인 SUZU 수주.. 일본식 라멘집

루크와 리치가 침이 닳도록 극찬한곳.  전에 한번 루크랑 왔지만 맛이 그닥 기억이 안나던곳.

헉..근데 문이 잠겨있다.. 덴장.. 비지니스 아워를 확인해보니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ㅋㅋ

아휴..다행이다..ㅎㅎ

4시 30분쯤에 도착한 나는 주위에 앉아서 루크랑 문자질을 하고 있다.

어디냐 언제오냐 지금 간다 리치 왔냐 곧 올거나 뭐..이런 식상한 얘기들...ㅎㅎ

5시 가까이 되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20여명이 되버렸다.

덴장 내가 가장 먼저왔는데...줄도 어정쩡하게 서있었더니 자리 다 뺐기게 생겼다.

그래서 문이 열리자 마자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려 했더니 언년이 잽싸게 채가더니

지 이름을 끄적끄적...그리고 그 다음사람에게 인계...헉.. 이런 순서로 오면 x되는데...

그래서 철판깔고 중간에서 대기자 명부를 가로채서 "Ricky 3" 이렇게 쓰고 아무에게나 줘버림.ㅎㅎ

뒤에서 어떤 짱게섹히가 야리고 있었음.. 쌩까는 리키..아...뒤통수 가렵다..ㅎㅎ

때마침 루크와 리치가 나타났다. 오픈되자마자 입장...이야호..

루크가 오늘은 너의 생일이니 맘껏 먹으라 한다.  그러나 라멘 가지고 무슨..ㅎㅎ

이렇게 셋이서 수다 떨다가 라멘 먹다가..

그레이트, 액설런트, 나이스, 굿, 어썸, 프리티 등등 맛의 형용사를 마구 남발해본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이미 음식은 다 먹고 난뒤에 사진 생각이...ㅋㅋ

뭐 담에 또 찍으면 되지..

집에 오는 길은 비가 부석부석 내리고 있었다.

미쿡에 온지 두달됐군..

쩝..